삼계탕, 장어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보양식으로 꼽히는 '오리고기'
1년 중 약 열흘 정도만 채취가 가능한 귀한 식재료 '능이버섯'
오장 육부의 기운을 돋우고 뼈를 튼튼히 하는 '민어'

[문화뉴스 최호기 기자] 말복(末伏)을 앞두고 사람들이 복날음식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15일은 삼복 가운데 마지막에 해당하는 말복으로 복날을 맞이해 사람들이 다양한 보양식을 찾고 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린 조상들은 단백질과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국물이 있는 고기류를 즐겨 먹었는데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면서 복날 보양식으로 발전했다. 

조상들이 인정한 최고의 보양식 '오리'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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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오리고기는 삼계탕, 장어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보양식으로 꼽힌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고서에 효능이 기록돼 있을 정도로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던 보양식이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을 많이 함유했을 뿐 아니라 다른 육류에 비해 비타민 A의 함량이 월등히 높아 아이들의 성장발달과 기력회복에 도움이 되는 보양식이다.

더운 여름 오리백숙과 같이 따뜻한 음식을 먹을 경우, 땀이 배출·증발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몸의 열이 식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다만 여름철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선 국물을 같이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오리백숙에는 오리고기 외에도 인삼, 대추, 마늘 등 비타민과 사포닌이 풍부한 재료들이 들어있어 면역력 강화와 기력 회복 등에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최고의 보양식으로 사랑받아 올 수 있었다.

버섯의 왕 '능이버섯'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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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이버섯은 다른 버섯에 비해 강한 향과 독특한 식감이 특징이다. 능이버섯은 인공 재배가 불가능하고 1년 중 약 열흘 정도만 채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귀한 식재료다.

능이버섯에는 다량의 비타민과 아미노산 23종, 지방산 10종 등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B2는 송이버섯에 비해 9배 많으며 비타민D의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도 함유돼 있어 미용,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능이버섯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줘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등 혈관 관련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

능이버섯은 보통 닭백숙이나 오리백숙처럼 각종 육류와 함께 요리한다. 능이버섯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프로테아제가 다량 함유돼 있어 고기와 능이버섯은 좋은 궁합을 가지고 있다.

임금님 수랏상에 오른 여름보양식 '민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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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탄력 있는 식감과 담백한 맛이 특징인 민어는 예로부터 임금님에게 진상하는 진상품 중 하나로 매우 귀한 식재료였다. 흔히 민물고기로 알려진 민어는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지역에 따라 홍치, 불등거리, 보굴치, 가리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민어에는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과 무기질 성분들이 들어있어 떨어져 있는 기력을 회복시켜주며 더위에 지쳐있는 몸을 회복시켜주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소화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노인들이 섭취하기에 좋으며 회복기에 있는 환자의 건강회복에도 좋다.

또한 민어에 들어있는 풍부한 핵산 성분이 뇌세포 활성화를 돕고 뇌의 피로를 풀어줘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을 준다.

민어는 미용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민어의 부레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젤라틴과 콘드로이친 성분은 노화를 방지하여 탄력있고 매끈한 피부관리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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