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야토의원과 아웅산수찌 국가고문
표제야토의원과 아웅산수찌 국가고문

[문화뉴스 최재희 객원기자] 어떤 큰 사건이 일어나기 전 자연은 우리에게 몇 가지 징조들을 통해 알려준다. 코로나가 터진 직후세계의 흐름이 멈췄고 각 국은 자국의 전염병 안정을 위해 개방의 문을 닫았다. 세상을 향한 ‘교류의 문’ 뿐만 아니라 ‘평화의 문’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가 터지고 약 1년이 흘렀을 때 미얀마 쿠데타가 발생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전쟁이 발생했다. 미얀마 쿠데타는 미얀마 내전으로상황이 악화되고 ‘쿠테타난민’도 생겼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하면서 ‘미얀마 쿠데타’는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멀어졌다.

다른 나라의지원과 관심은 줄었지만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를 향한 열기는 식지 않았다. 쿠데타가 터진 직후 미얀마 군부는 권력은 잡았지만 국민들의 민심은 잡질 못 했다. 평화적인 시위를 향한 폭력적인 진압과 공포정치 형태로 떠나간 민심을 ‘두려움’으로 잡아 두기엔 역부족이었다. 

민주화 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이유 없이 잡아가거나 총살하는 비인간적인 미얀마 군부의 공포정치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미얀마 국민들은 MZ세대를 주축으로 ‘민주화 시위’ 방법을 다각화하며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게릴라 오프라인 시위, 온라인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민주화 운동등을 통해 ‘민주화’에 대한 굳은 의지를 지속적으로 들어내고 있다.

군부는 2008년 본인들이 만든 악성 헌법에 의거하여 2021년 2월 1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여 쿠데타를 일으켰다. 국가비상상태는 최대 2년까지 선포할 수 있고 첫 회에는 1년, 그 이후에는 6개월에 한 번씩 2번 연장할 수 있다. 최근 군부는두 번째 6개월 연장을 선언하였고 23년도 8월에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것을 믿는 국민들은 아무도 없다.

정권장악에 불안함을 느낀 군부는 70년도에 사형집행을 한 후 이루어지지 않던 사형집행을 약 50년만에 민주정권 인사에게 단행했다.

초민유 작가(좌)와 표제야토 의원(우)
초민유 작가(좌)와 표제야토 의원(우)

표제야토(PhyoZayarThaw ,NLD 국회의원), 초민유(Kyaw Min Yut,작가), 흘라묘아웅(Hla Myo Aung,민주화활동가), 아웅뚜야쩌(Aung Thu Ra Zaw,민주화활동가)총 4명의 사형을 단행했다. 

특히 표제야토 의원은 민주정부 1기에서 국회의원을 했을 뿐만 아니라 아웅산수찌 국가고문과도 매우 친밀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군부측은 사형집행의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가족들에게 알려주지 않고 25일 언론 보도를 통해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 또한 유가족에게시신을 넘기지 않는 비인간적인 태도를 보였다.

약 85%가 넘는 국민들이 불교를 믿는 국가이기 때문에 살생에 관해서는 굉장히 민감한 국민적 정서를갖고 있다. 사형집행이 단행된 이후 미얀마 국민들은 각지에서 게릴라 민주화 시위를 비롯하여 온라인 추모 물결과 군부의 악한 공포 통치에 대한 불만을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다.

최재희 객원기자 약력

現 미얀마 양곤대학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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