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

'일상예찬-다시 만나는 미술관' 교육 사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일상예찬-다시 만나는 미술관' 교육 사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문화뉴스 이수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과 대한 치매학회가 장애 시니어를 위한 미술관 교육을 재개한다.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을 돕고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삶의 활기를 불어넣고자 시작된 프로그램은 현대미술을 매개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예술 경험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미술 작품을 경험하고 일상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팬데믹 거리두기 이후 2년 만에 재개된 대면 교육으로, ‘치매 극복의 날’ 9월 21일을 시작으로 9월 30일까지 과천관 야외조각공원에서 미술과 무용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총 4회(회당 총 25명 참여) 실시할 예정이다. 

경도 인지 장애 시니어 및 가족 대상으로 선보이는 이번 미술-무용 융합 프로그램은 과천관 야외에 설치된 대표 소장품 3점의 작품을 다중 지각으로 감상하고, 특정 감각을 넘어 온 몸으로 확장하여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연 속에서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이를 통해 신체 감각을 일깨우는 활동으로 경험하고 이를 자신의 기억과 삶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미술과 무용 프로그램을 일부 융합했다. 

다채로운 교육 효과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야외조각공원의 대표 소장품인 베르나르 브네(Bernar Venet)의 '세 개의 비결정적 선'(1995), 베티 골드(Betty Gold)의 '가이꾸 시리즈 Ⅺ, ⅩⅦ'(1987), 조나단 보로프스키(Jonathan Borofsky)의 '노래하는 사람'(1994) 3점을 선정했다. 또한 점, 선, 면, 색, 형태의 조형 요소를 다양한 도구와 교구재를 활용하여 각자 신체로 표현하고, 개별활동부터 단체활동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과 만나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공유된 경험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신체활동과 사회참여는 일상생활수행능력(ADL, Activities of Daily Living)을 효과적으로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관찰과 묘사, 상상과 표현, 기억과 대화, 감각 자극과 쉼 등 작품과 참여자가 상호작용하며 가족과 함께한 미술관 경험의 결과는 특별히 제작한 기억 카드에 담을 예정이다. 또한 프로그램 진행 중에만 등장하는 이동식 카트에서는 커피와 차 등을 제공한다.

한편,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층 다채로워진 프로그램으로 예술을 통해 일상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경험이 되길 기대하며, 문화적 사각지대 없는 모두를 위한 미술관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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