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개념 은유적으로 컬렉션에 풀어내

사진=서울패션위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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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수현 기자] 2023 SS 서울패션위크 박춘무 (Park Choonmoo) 디자이너의 '데무 박춘무 (DEMOO PARKCHOONMOO)' 패션쇼가 11일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간결한 해체주의를 표방하는 '데무 박춘무'는 지속적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주목해왔다. 이번 2023 S/S 시즌 데무는 한국의 전통 복식을 직접적으로 인용하지 않고 보다 은유적이고 웨어러블한 방식으로 한복의 개념을 컬렉션에 적용했다. 저고리, 고름, 치마, 두루마기 등 전통적 복식의 모티프를 곳곳에 배치하되, 그 점이 지나치게 두드러지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컬러는 화이트, 블랙, 네이비, 브라운, 베이지에 푸른색을 더해 차분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스타일링에선 길이의 차이를 둔 레이어링을 적극 사용했으며, 단추와 스트링의 여밈에 따라 전혀 다른 실루엣을 연출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서울패션위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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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무 박춘무'는 강렬한 대비와 부드러운 조화의 아름다움을 근간으로 삼는다. 건축적인 테일러링과 흐르는 듯 원초적인 실루엣, 순수미와 성숙미, 흑과 백, 맥시멀리즘과 미니멀리즘 등 공존하기 어려운 미적 개념을 하나로 아우르며 고유의 독창적인 디자인 세계를 구축했다. 1988년 '데무 박춘무'를 론칭한 디자이너 박춘무는 동시대적인 감각과 깊은 철학을 바탕으로 ‘모던 아방가르드 룩’을 한국에 꽃 피운 브랜드의 단단한 뿌리다. 

사진=서울패션위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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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가 3년 만에 완전한 오프라인 패션쇼로 돌아왔다. 기존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디지털 패션쇼와 일부 대면으로 진행했지만, 이번 2023 S/S시즌은 전면 대면으로 진행된다.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글로벌 패션 비지니스 이벤트로 SS/FW 시즌 년 2회 3월, 10월에 개최되며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에 이은 세계 5대 패션위크로의 도약을 위하여 매시즌 전략적인 비지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진행될 이번 행사는 K-패션을 대표하는 33명의 디자이너 패션쇼와 1개의 글로벌 브랜드 런웨이를 선보인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4시 30분과 저녁 7시 30분 등 4타임의 리얼 런웨이가 펼쳐진다. 이번 ‘SFW’의 모든 패션쇼는 현장뿐만 아니라 관련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의 온라인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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