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파우스트' 등 백남준 대표작 43점 전시
오는 10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사진=백남준 '칭기즈 칸의 복권' / 백남준아트센터
사진=백남준 '칭기즈 칸의 복권' / 백남준아트센터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백남준 작가의 예술적 성취와 영향을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시 '백남준 효과'를 선보인다.

'백남준 효과'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이 1984년 35년 만에 귀국한 후 199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직·간접적으로 끼친 영향을 조명한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기획했던 '백남준·비디오때·비디오땅'(1992),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1993)의 주요 주제들을 통해 1990년대 한국 미술의 상황을 새롭게 살펴볼 예정이다.

사진='김유신' / 부산시립미술관
사진='김유신' / 부산시립미술관

이번 전시의 출품작은 총 103점이다. '나의 파우스트' 시리즈(1989-1991) 총 13점을 비롯해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백남준의 주요작품 43점을 선보인다. 

한국 동시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 25명의 90년대 회화·설치·사진 대표작 60점도 포함한다. 장르와 매체의 확장성을 활발히 탐구하던 구본창, 김해민, 문주, 박이소, 석영기, 양주혜, 윤동천, 이동기, 이불, 전수천, 홍성도, 홍승혜 등 25인의 90년대 초반 실험작이 전시된다. 

전시는 4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각 섹션의 서두에는 백남준이 꿈꿨던 이상과 비전이 드러난 실제 인터뷰 및 칼럼 일부를 제시해 각 섹션별 주제를 환기한다.

사진= '나의 파우스트-민족주의' / 리움미술관
사진= '나의 파우스트-민족주의' / 리움미술관

섹션1은 국가와 국민, 국제적인 행사들과 세계화의 꿈으로 세계화의 물결 속에 새로운 방식으로 등장한 정체성의 문제들을 다룬다. 섹션2는 근대화의 길, 과학과 기술의 발전, 미래를 향한 낙관 등을 다루며, 1990년대 말 본격적인 정보사회가 도래하기 직전 한국 미술계가 실험했던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섹션3은 혼합매체와 설치, 혼성성, 제3의 공간과 대안적인 공간을 다룬다. 사회적인 변혁기에 접어든 신세대의 문화적 감수성과 새로운 기술매체 실험을 다양한 혼합매체 작업들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섹션4는 개인의 탐색, 소수(정체성), 다원성 등을 주제로 정체성의 고민이 곧 개인의 욕망과 자아의 탐색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진='방황하는 혹성들 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 '비밀이 해체된 가족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사진='방황하는 혹성들 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 '비밀이 해체된 가족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아카이브 섹션에서는 1990년대 시대상을 보여주는 대중매체 자료 및 역사자료와 함께 백남준이 참여했던 주요 전시들의 전경이 담긴 영상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백남준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일부터 2023년 2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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