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영화 흐름 고려한 캐릭터 밸런스 강조
"물러나야 할 때는 물러나고 다른 배우 나올 때는 템포 맞추려 노력"
"더 열심히 해보라는 한석규 조언에 마음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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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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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정승민 기자] 김래원이 영화 '데시벨' 비하인드와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에 관해 이야기했다.

나무보다는 숲을 봤던 김래원의 '밸런스'

김래원이 인터뷰 내내 강조했던 캐릭터 밸런스에 대해 더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김래원은 "유난히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 흐름에 맞게 캐릭터 밸런스를 잘 맞춰주려 했다"며 "물러나야 할 때는 물러나고 다른 배우가 나올 때는 그 배우의 템포대로 맞추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나의 이야기라고 정해놓고 자기 위주로 표현하면 제 연기는 더 잘 살았을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서사 흐름에서 봤을 때는 아닐 수도 있다"며 "완벽을 좇는 과정이라 생각해서 곧 방영되는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래원은 지난 12일 방영된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 손호준, 공승연과 호흡을 맞추며 극 중 그가 강조한 '캐릭터 밸런스'가 어떻게 반영됐을지 주목된다.

실제 잠수함 같던 세트장, 에피소드는?

사진=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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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서 실제 같았던 세트장에서의 에피소드도 풀어냈다.

'데시벨'에서는 대부분 군사 기밀인 잠수함 내부를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해외 자료를 참고했을 뿐 아니라 실제 잠수함 함장의 자문을 통해 완벽하게 실제 모습을 구현해냈다.

김래원은 "움직이는 잠수함 세트를 만들어 3일 동안 촬영했는데, 처음 만나 촬영하는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필요했다"며 "따로 감독님께 말씀드려서 배우들끼리 시간 좀 갖게 해달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맡은 배역인 부함장 캐릭터를 활용해 실제 함장이 브리핑하는 것처럼 리더로서 끌고 가는 분위기를 유지하려 노력했다"면서 "조·단역으로 나오는 친구들도 혼신을 다 해서 연기한 것도 분위기를 그렇게 잡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김래원의 노력 덕에 '데시벨' 잠수함 장면에서는 승조원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더 나아갈 점이 있는 베테랑 배우

사진=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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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배우 데뷔 후 25년 경력에 접어든 김래원은 영화 '해바라기', '강남1970', '프리즌', '롱 리브 더 킹' 등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쌓았음에도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김래원은 배우로서 역량을 묻는 말에 스스로 10점 만점에 6~7점으로 평가하면서 "7점이 끝일 수도 있고 그 이상으로 나아갈 수 있겠지만, 제 역량이 어디까지일지 모르는 것이고 작품 운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주일 전 한석규 선배님과 통화했는데 제 나이를 물어보시고는 이제 시작이고 좋을 때라고 해주셨다"며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좋은 배우고 지금까지 연습했다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보라는 조언에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김래원에게 선배로서 다정한 조언을 건넨 한석규는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프리즌'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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