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의 여인들' 첫 미국 공연, 찬사 쏟아져

사진=국립창극단 제공
사진=국립창극단 제공

[문화뉴스 최수민 기자]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Trojan Women)'이 뉴옥 첫 공연을 성료했다. 

국립창극단의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Trojan Women)'은 미국의 문화예술기관 브루클린음악원(BAM, Brooklyn Academy of Music)’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지난 11월 18일(현지시간) 하워드 길만 오페라하우스에서 첫 공연을 선보였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2016년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작가 배삼식이 창극 극본을 썼으며, 싱가포르 출신 세계적 연출가 옹켕센이 연출을 맡았다. 

판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고 평가받는 음악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명창 안숙선이 작창을,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음악을 만든 정재일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전쟁의 비극 속 소외됐던 평범한 여인들을 주목한 작품으로,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한 이들의 강인함과 용기를 그린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아시아‧유럽에 이어 세계 공연예술의 흐름을 선도하는 축제로 브루클린음악원의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Next Wave Festival)’ 프로그램으로 초청돼 미국 관객과 처음 만났다. 

1983년부터 이어온 축제로 연출가 피터 브룩, 안무가 피나 바우쉬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활약한 무대다. 40여 년 축제 역사상 첫 ‘창극’ 무대이자, 국립창극단의 미국 진출을 알리는 자리인 만큼 현지 언론과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2회 공연에 3,400여 관객이 찾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으며, 첫 공연이 끝난 후에는 3층 객석까지 가득 채운 관객이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국립창극단은 이번 뉴욕 공연을 통해 한국의 대표 음악극으로서 창극이 가진 강력한 힘과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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