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탕웨이, 제43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韓·中·英 3개 국어 수상소감 눈길
정훈희X라포엠 '안개' 무대에 눈물 흘리기도

사진=KBS 캡처
사진=KBS 캡처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배우 탕웨이의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과 더불어 3개국어 수상소감, 눈물까지 화제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박찬욱), 남우주연상(박해일), 여우주연상(탕웨이), 음악상(조영욱), 각본상(정서경·박찬욱)까지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날은 특히 외국인 최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탕웨이에게 관심이 쏠렸다.

탕웨이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를 오가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먼저 한국말로 "이거 너무 좋아요"라며 트로피를 들어 보였다. 이어 "청룡영화상 감사합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사진=KBS 캡처
사진=KBS 캡처

다음은 영어였다. 그는 "이 무대에 서게 돼 정말 행복하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져 온 '헤어질 결심' 대본을 들어 보이며 "이 대본을 써 준 정서경 작가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은 중국어로 "이 시나리오를 완성하게 만들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작품을 스크린에 상영하게 도와준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극장에 와서 영화를 봐주신 관객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평생 하나의 좋은 시나리오, 좋은 캐릭터를 기다리며 산다. 몇 달, 몇 년, 몇십 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전 송서래라는 사람을 만난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이 지금 제 말을 듣고 있다면 지금 보고 계신 핸드폰 끄시길 바란다. 눈 보호하셔야 앞으로 제가 찍을 많은 작품들 다 보실 테니. 핸드폰 많이 보지 마시고 눈 보호해 주세요"라고 말해 객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다시 "감독님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KBS 캡처
사진=KBS 캡처

이날 2부 축하 무대는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멤버 유채훈, 최성훈, 박기훈과 영화 '헤어질 결심' O.S.T '안개'의 원곡자인 정훈희가 함께 꾸몄다. 

'안개' 무대가 이어지는 동안 탕웨이는 얼굴을 감싸 쥐고 눈물을 흘렸다. '헤어질 결심' 상대 배우인 박해일이 어깨를 토닥여주기도 했다.

무대가 끝나고 MC 김혜수는 "음악이 나오는 동시에 다시 서래가 되신 것 같다. 너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탕웨이는 민망한 듯 고개를 숙였다가 이내 다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사진=KBS Kpop 유튜브 캡처
사진=KBS Kpop 유튜브 캡처

한편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을 통해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 제31회 부일영화상,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 이어 청룡영화상까지 국내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있다.

내달 9일 개최되는 제58회 대종상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어 또 한 번 화제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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