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배우 박리디아, 한제인, 정성일, 감독 최인규, 배우 김성영이 GV 행사 전 단체사진 포즈를 짓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배우의 입장에서 받는 질문들의 수준이 매우 놀라웠다."

배우 박리디아가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 관객과의 대화(GV) 참석 소감을 밝혔다. 그는 1일 오후 열린 한국경쟁 출품작인 영화 '고백할 수 없는'의 GV 참석을 위해 메가박스 전주(객사)를 찾았다. 이날 GV엔 최인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리디아, 한제인, 정성일이 참석했다.

영화 '고백할 수 없는'은 인기 있는 영화감독 '병천'(배성우)이 차기작 '인간 가면'의 각본 작업을 위해 딸의 친구 '세영'을 인터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분위기가 이상해지면서 '병천'은 '세영'을 고문하기 시작한다. 작품의 극단으로 치닫는 광기 어린 에너지가 충만한 작품이다. 박리디아는 최인규 감독과의 오랜 친분으로 노개런티로 우정 출연해 의리를 보여줬다.

GV 참석 후기를 묻자 박리디아는 "올해로 16회를 맞는 JIFF는 명실공히 국제 영화제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여타 다른 국내 영화제와 비교해서 특히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과 지지도를 높이면서 그 성격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보였다. 상업성보다 예술로 영화의 기능을 다한다는 신념이 가시화되어가고 있었다"고 이번 JIFF의 변화된 점을 소개했다.

한편, GV 참여에 대해 "원래 제목이 '순결한 고백'이었는데, '고백할 수 없는'으로 바꾼 이유, 장소 선택과 배우들의 캐스팅 기준 등에 관해 묻는 모습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 영화에 대한 정보를 관계자보다 더 철저히 숙지하고 질의를 하는 관객들, 비하인드 에피소드도 알고 있는 관객들이 신기할 정도였다"고 당시 모습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16살이 된 국제영화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관객의 관심을 확보하지 못해 자리가 빈 좌석들이 많다"며 "앞으로 바라건대 예술성 깊은 독립영화들이 JIFF를 통해 더 많은 전 세계의 영화팬들과 만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왼쪽부터) 배우 박리디아, 피아니스트 백미선, 소프라노 김민지, 테너 허양이 나래코리아 음악회 현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지난 4월 30일부터 영화 축제인 JIFF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시작했다. 그중 1일 오후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선 '50인의 예술가와 함께하는 나래코리아 음악회'가 열렸다. 매해 JIFF 기간에 나래코리아 대표이자 JIFF 집행위원인 김생기가 예술인과 영화인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있다. 전주를 대표하는 예술인들이 모여서 JIFF를 축하하고, 예술인들을 독려하는 취지에서 열리는 음악회가 어느덧 10년이 됐다. 올해는 '봄의 꽃'을 주제로 서학갤러리에서 꽃 그림 전시와 함께 열렸다.

나래코리아 음악회에 배우 박리디아는 올해로 8년째 사회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격조 높고 안정감 있는 사회로 50명의 예술가로 구성된 참석자들에게 5월의 푸름을 이끌어냈다. 음악회의 마지막엔 '사랑으로'를 열창하는 테너 허양의 노래에 맞춰 모두가 손의 손을 잡고 하나의 원이 되어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 광경이 연출됐다.

이처럼 다양한 GV, 독립영화 상영, 문화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JIFF는 오는 9일까지 전주 일대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JIFF 홈페이지(jif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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