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정승민 기자] 차세대 한국형 원전이 적용된 신한울 1호기가 12년 만에 가동을 시작한다.

14일 오전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원전 부지에서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축사와 함께 신한울 1호기 건설 현장 근무자와 기자재 국산화 기여 유공자, 중소·중견 원전 기업인 유공자 포상이 진행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한파와 폭설 상황을 고려해 행사 참석 일정을 취소했고, 축사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 축사에는 "각국 정상을 만날 때 APR1400 브로슈어를 들고 침이 마르도록 원전 자랑을 해왔다"며 "아무리 자랑해도 지나치지 않는 세계 최고의 원전"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정부는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해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신한울 1호기'는 2010년 착공 후 12년 만에 가동을 시작하는 국내 27번째 원전이며, 차세대 한국형 원전(신형가압경수로, APR1400)이 적용된 발전소다.

또한 해외에 의존했던 원자로 냉각재펌프(RCP), 원전 계측제어시스템(MMIS) 등 핵심기자재를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으로, 향후 체코 등에도 수출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12월 7일부터 가동된 신한울 1호기가 경상북도 전력 소비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해 동계 전력 수급 기간 전력예비율을 1.6%p 상승(11.7%→13.3%)시켜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에너지 연료의 약 9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신한울 1호기 가동으로 연간 최대 140만 톤 이상의 LNG(액화천연가스) 수입을 대체해 에너지 수입 감소와 무역적자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신한울 3·4호기는 24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건설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