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 # 평소 운동을 좋아해 허리나 기타 관절 등의 건강에 자신감이 넘치던 조 모씨(26세)는 언제부턴가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이 느껴지는가 하면, 허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에서 더 큰 통증을 느끼기도 했다. 이 통증은 나날이 심해졌고 골반, 다리까지 저림 증상이 나타나자 병원을 찾은 조 씨는 검사결과 '척추분리증'을 진단받았다.

척추분리증이란 축구, 농구, 테니스 등 움직임이 크거나 격한 운동으로 척추에 무리가 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이와는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척추분리증은 척추와 척추 뒷부분의 단면 혹은 양면에 금이 가거나 분리되는 등의 손상이 생긴 증상으로 일시적인 충격이 아닌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충격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척추 질환인 허리디스크와 달리 디스크에는 별다른 손상이 없으나 척추뼈 자체에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퇴행성골조직 변화가 함께 발견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척추분리증의 경우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한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 즉, 신경학적 검사, X-ray, MRI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환자의 몸 상태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시행한다.

대부분의 척추분리증은 약물치료, 재활운동치료와 같은 보전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약물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혹은 약물로도 크게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에는 척추고정술을 통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척추질환은 치료 시 비침습 치료를 원칙으로 하지만 몸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척추고정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척추불안정증을 동반한 협착증, 요추전방전위증 등의 척추분리증으로 인해 척추뼈가 앞쪽으로 밀려나온 경우 시술을 필요로 한다. 

기존에 사용되던 척추고정술인 후방경유 척추유합술은 약 10~12cm의 넓은 피부 절개 부위와 근육 손상, 광범위한 뼈, 인대 제거로 다량의 출혈이나 합병증 등의 위험이 컸다. 

이에 최근 개원가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한 추간공경유 유합술인 미니척추유합술이 시행되고 있다.

신림 척편한병원 이세형 원장은 "미니척추유합술은 미세원통형 견인기(METRx) 등을 이용해 두 개의 절개(약 2cm 길이)를 시행해 비침습적 척추고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며 "정확한 고정은 물론 수술 후 재발의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신체손상이 비교적 적어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르다"고 설명했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이세형 (척편한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