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심의기간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예정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 보물 지정 예고

사진 =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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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김아현 기자]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불상과 불화를 포함한 총 3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물로 지정될 문화재는 '나신걸 한글 편지'와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 괘불도 등이다.

'나신걸 한글 편지'는 조선 초기 군관 나신걸이 아내 신창맹씨(新昌孟氏)에게 한글로 써서 보낸 편지 2장이다.

편지 내용 중 1470~1498년 동안 쓰인 함경도의 옛 지명인 ‘영안도’라는 말이 보이는 점 등을 통해 이때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불과 45년 만에 변방 지역과 하급 관리에게까지 보급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해당 유물은 현재까지 발견된 한글 편지 중 가장 오래된 자료이다.

사진 =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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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관룡사 목조 지장보살 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1652년 3월 완성해 관룡사 명부전에 봉안한 17구의 불상이다.

‘창녕 관룡사 명부전 목조 지장보살 삼존상과 시왕상 일괄’은 봉안된 전각의 변화 및 조선 후기 명부전 존상의 구성과 독자적 양식의 성립 과정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아울러 발원문 등 관련 기록을 잘 구비했고 17세기 중반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을 무대로 활동한 대표적인 수조각승 응혜의 작품으로서 학술 연구에서도 의의가 있다.

사진 =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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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 괘불도'는 1806년 순조와 순원왕후의 장수를 기원하며 제작한 대형불화이다. 

이 괘불도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동안 서울 경기지역의 불화 제작을 전담한 화승 집단의 일원이었던 민관의 대표작이자, 궁녀(상궁 최 씨)가 발원하여 조성한 왕실 발원 불화로서 의의가 있다.

또한 19세기 초 서울·경기 지역의 새로운 괘불 양식이 반영된 최초의 작품이라는 점과 18세기에서 19세기로 넘어가는 시대적 전환기 속에서 신·구 양식을 모두 반영한 작품이라는 점 등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나신걸 한글 편지’, ‘창녕 관룡사 목조 지장보살 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등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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