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5년만 MBC 연예대상 영예
'나 혼자 산다'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 포함 9관왕
주요 부문 쪼개기 수상은 아쉬워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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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방송인 전현무와 '나 혼자 산다'가 MBC 방송연예대상 왕좌에 올랐다. 이번 시상식은 각종 스페셜 무대와 예능인들의 입담으로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특유의 쪼개기 수상에 대해서는 재차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22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방송인 전현무, 배우 이이경, 가수 강민경이 진행을 맡았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 1부는 5.7%, 2부 5.8%를 기록했다. 배우 최지우가 시상자로 깜짝 등장, 대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순간은 8.6%까지 치솟았다.

대상의 영예는 전현무에게 돌아갔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왕좌를 탈환했다. 전현무는 2022년 한 해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등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의 터줏대감으로 활약한 공을 인정받았다.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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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는 눈시울을 붉히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나 혼자 산다'는 저한테 단순한 예능프로그램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공부 밖에 할 줄 몰랐던 시절 유일하게 저에게 즐거움을 안겨준 것이 예능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프리 선언한 지 10년 된 해다. 10년 만에 능력이 많이 출중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초심은 잃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도 트렌드를 쫓고 파김치를 담그고 그림 그리는 아저씨처럼 여러분 곁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나 혼자 산다'가 9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대상을 비롯해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올해의 예능인상(박나래, 전현무) 우수상 남자 버라이어티(키), 베스트커플상(전현무, 박나래, 이장우), 멀티플레이어상 (기안84), 인기상 버라이어티(이장우), 남자 신인상(코드쿤스트)을 받았다.

출연진을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한차례 부침을 겪었던 '나 혼자 산다'다. 그러나 이번 시상식 주인공으로 우뚝 서며 여전히 MBC 간판 예능임을 입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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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가 축제를 맞이한 것과 별개로 시상식 특유의 나눠주기는 여전했다. 최우수상의 경우 남자, 여자, 라디오 부문으로 나뉘었고, 우수상 역시 남자, 여자, 버라이어티, 뮤직·토크, 라디오까지 세분화해 나눠줬다. 

한 해 동안 웃음을 주고자 노력한 이들에게 최대한 많은 격려를 주려는 의도는 좋다. 각종 무대와 스페셜 영상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높인 부분도 긍정적이었다. 

다만 쪼개기 수상이 흥미와 긴장감이 떨어뜨리는 것도 사실이다. 연예대상 트로피의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면 수상 부문 세분화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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