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 추진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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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류승현 기자] 서울시가 서울 지하철 지하역사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4일 시청에서 개최한 신년 직원조례 행사에서 지하철 지하역사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키자는 '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프로젝트 발표를 맡은 이지현 서울시 비전전략수석은 하루 59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을 전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고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기 위한 정책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여의나루역, 신당역, 시청역이 첫 번째 대상지로 선정됐다.

여의나루역은 역 전체를 '러너 스테이션'으로 조성하는 것을 제안했다. 한강공원과 가까운 역사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여의나루역의 지하 1∼4층에 락커와 쉼터, 가상현실 러닝 공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홍보공간 등을 조성하고 달리기 트랙 콘셉트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신당역은 신당동 MZ세대 명소로 떠오른 점을 고려해 거리 문화 공간으로 만든다. 10호선 개통이 무산되면서 역사 지하 1층에 2천980㎡ 규모의 유휴 공간이 생겼다. 이 곳에 MZ세대를 위한 액티비티 스포츠 파크와 비보잉 무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청역 지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제2의 서울광장'으로 조성한다. 시청역과 을지로역 사이 시티스타몰 지하 2층 하부에 활용 계획 없이 방치된 3천800㎡ 규모의 공간을 놀이시설 등을 넣어 책 읽는 서울광장과 연결되는 '언더그라운드 광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날 서울시 신년 직원조례 행사는 서울시청에서 3년 만에 열렸다. 시 본청, 사업소, 투자·출연기관 등 직원 450여 명이 참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정의 1순위 가치인 '동행·매력 특별시'를 즐겁고 효율적으로 만들려면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서울시 직원들이 '퍼스트 무버'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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