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art82' interview #18

아티스트 '김미네'를 소개합니다.

(사진제공: 디아트82)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가장 보통의 아이, 노바디 크리에이터 김미네 입니다. 현대인들에게 "당신이 살고 있는 삶이 진짜 당신이 원하는 삶"인지 작품을 통해 의심하게 하고 싶습니다. 나만의 철학을 귀엽게 풀어내는것을 좋아합니다

▶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린시절부터 그림그리는것을 너무 좋아했어요. 안정적인 삶을 살았으면 하는 아빠의 바람에 따라 미술을 계속 하진 못했지만, 마음 한켠에 그림에 대한 열망과 자유의지에 대한 의심이 점점 커져갔던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노바디라는 캐릭터와 나의 자전적 스토리인 Dear. NOBODY를 떠올렸어요. 특별한줄 알았던 나는 이 세계에 들어와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인 정말 말그대로 노바디였습니다. 하지만, 내가 어떤모습으로 보여지는지 보다 내 눈앞에 놓여진 화려하지만 무서운 곳을 관찰하며 눈이 휘둥그레해진 채로 이리저리 오늘이라는 선물이 데려가주는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 작품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매일매일 한가지 작은 컷이라도 완성 하는것을 목표로 마치 제시간에 밥을 먹는것처럼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합니다. 작가로써 살아가는건, 누군가가 일을 줘서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나 나의 작품활동을 루틴화 시키느냐가 작품 근력을 키우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모니터에 “성과가 없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모여서 성과가 될거야.”라는 문장을 써서 붙여놓고 늘 되뇌입니다. 사실 제가 뭘 엄청 꾸준하게 하는 사람은 아니어서 빠르게 성과가 나지 않는건 금새 지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계속 아이디어를 내고 전시장 문을 두드리고 공모전에 지원하면서 저를 채찍질 하니 지칠 새도 없는것 같습니다. 그 모든것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가게 하는것같아 행복합니다.

▶ 작품을 만드는데 영감을 주는 것들은?

전 삶의 전반을 회고해보는 스타일입니다. 좋았던 추억, 슬펐던 생각, 고민했던 부분 외로웠던 기억 등을 되짚어 보면서 그땐 왜 그런 감정을 가질수 밖에 없었을까 나의 감정을 이성적으로 분석해봅니다. 이번 전시작품의 원작인 Dear.NOBODY 의 이야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쩌면 어려울 것 없는 나의 삶이 어째서 이렇게 힘들었을까, 생각해보니 그 기저에는 “나 자신을 정의할 자유에 대한 욕구” 가 가장 결핍이 되어있지 않았나라고 생각하면서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 작품 당 평균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보통 전체적인 시리즈를 구상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이번 Dear.NOBODY의 이야기를 떠올리는데는 약 3-4개월쯤 걸린것같아요. 아마 첫 시리즈여서 더 공을 들인것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세계관을 짜고, 시리즈를 만들어내는데에 가장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전체 시리즈의 이야기가 완성되면 스토리에 따른 이미지 스케치를 하고, 한 작품을 완성하는데는 1-2주 정도 소요됩니다. 모든 예술이 다 그렇듯 저에게도 빠르게 완성되는 작품이 있고, 오래 공을 들여야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빠르게 완성되는 작품은 빨리 만나게 되어서 좋고, 완성되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품은 작업 시간동안 정이 많이 들어서 좋습니다.

▶ 영향을 받은 작가나 아티스트는 누구이며, 어떤 점에 대해 영향을 받았나요?

여러 아티스트가 있지만 소설 율리시스의 작가인 제임스 조이스의 “Epiphany”는 나에게 너무나도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매일의 일상을 기억하고, 그 일상이 나의 아트의 땔감으로 쓰이기 때문에 일상의 사소한 이벤트들이 주는 깨달음은 나를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게 하고 나를 철학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재료 본연의 예술의 중요성을 알게해준 작가이기에 저에겐 최고의 아티스트 입니다.

(사진제공: 디아트82)

▶ 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한한다면?

NOBODY

▶ 작가 활동을 지속 하기 위해 필요한것 3가지만 꼽는다면?

자신만의 철학, 와인, 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첫번째 시리즈였던 Dear. NOBODY를 끝내고 2월 중에 새로운 시리즈를 런칭할 예정입니다. 노바디 프로젝트에 이어 썸바디 프로젝트도 진행 될 예정이에요. 스토리 아트북 출간을 예정하고있습니다! 곧 실제 노바디의 크기로 노바디를 만들어서 노바디의 방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할 예정이에요. 여러가지 플랫폼들과 협업을 하면서 AR 서비스부터 메타버스 까지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것같아요. 사실 매일매일 변하고 있어서 어떤 모습으로 여러분께 다가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하루하루 너무 즐겁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나 콜렉터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작년 한해동안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간절히 꿈꾸던 아티스트가 되고, 제 세계관을 널리 알려드리고, 또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저는 너무 기쁩니다. 2023년에도 노바디 크리에이터로써, 그리고 스토리텔링 아티스트로써 단단한 철학과 세계관을 쌓으며 한눈 팔지않고 작업 열심히 하는 예술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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