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4, 비상시 대처를 시스템 스스로 해결하는 수준
데이터 표준과 핵심부품 표준화 작업 지속 추진 예정

사진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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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김아현 기자] 자율주행차의 레벨과 용어를 통일해, 자율 주행 기능에 대한 혼동을 줄이고 우리나라 자율주행차 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표준안이 개발됐다.

이어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자율주행차의 용어·개념을 정리하고 레벨 분류 기준 등을 정의한 표준안 개발을 끝마치고 오는 25일 국가표준(KS)을 제정·고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국내에서 레벨 분류는 국제 자동차 기술자 협회(SAE) 기준을 주로 인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KS 제정으로 자율차 관련 국가∙지자체 실증사업과 산업계에 명확한 자율주행 레벨 분류기준을 제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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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되는 KS표준(KS R ISO/SAE PAS 22736)은 국제표준 ISO/SAE PAS 22736에 기반했다.  자율주행을 차량의 사용자와 운전 자동화 시스템의 역할에 따라 레벨 0에서 레벨 5까지 6단계로 분류하는데, 예를 들어 레벨 2에서는 자동차선 변경 시 손발을 떼더라도 눈은 운전환경을 주시해야 한다. 반면 레벨 4에서는 비상시 대처 등을 운전자 개입 없이 시스템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이외에도 KS표준은 운전 자동화와 운전자 보조, 운전 전환 요구 등 자율주행 관련 주요 용어를 정의하고, 오토노머스(Autonomous)와 무인(Unmanned) 등 자율주행 기능으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표원은 19일 자율차 레벨 KS표준을 설명하고, 산학연 등 전문가들과 함께 레벨 표준의 비즈니스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현대 해상 윤영상 상무는 자율차 레벨에 따른 보험체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 박일석 이사는 자율차 레벨의 모빌리티 서비스 적용 방안을, 티맵모빌리티 송희정 부장은 차량 정밀지도 적용 방안을 발표했다.

한편 국표원은 앞으로 관련 부처와 함께 자율주행 데이터 표준과 라이다∙레이다∙카메라 등 핵심부품에 대한 표준화 작업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며, 제정된 KS표준 원문은 e나라표준인증 국가표준에서 오는 25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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