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정문성, 첫 연극 도전 정소민
앞서 영화 '늑대사냥'도 함께 참여
1월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개막

사진=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포스터
사진=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포스터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한국 초연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첫 무대를 장식할 주인공은 배우 정문성과 정소민이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사랑에서 탄생했다는 상상에서 출발하는 작품이다.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가장 주목받는 건 역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이다. 16세기 런던, 뮤즈를 통해 잃어버린 예술적 영감과 재능을 되찾고 싶은 신예 작가 윌 셰익스피어 역에는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이름을 올렸다.

셰익스피어의 사랑이자 부유한 상인의 딸로, 당시 여성에게는 금기됐던 연극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당찬 여성 비올라 드 레셉스 역에는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이 함께 한다.

28일 오후 7시 개막 공연은 베테랑 정문성과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정소민이 맡는다. 두 사람은 앞서 영화 '늑대사냥'에도 함께 출연한 바 있어 남다른 호흡이 기대된다.

사진=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포스터
사진=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포스터

정문성은 '빨래', '헤드윅', '구텐버그', '어쩌면 해피엔딩', '젠틀맨스 가이드' 등 다수 연극과 뮤지컬 작품에서 입지를 다져온 배우다. 또한 최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MBC '검은태양', 영화 '방법: 재차의', '기적', '늑대사냥' 등을 통해 TV와 스크린에서도 얼굴을 비추고 있다.

공연을 앞두고 정문성은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올렸던 학창 시절은 지금도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으로 기억된다. 가장 동경했던 작가 셰익스피어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연극에서 셰익스피어를 연기하게 돼 정말 흥분되고 행복하다”면서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는 만큼 정성껏 준비하여 그의 사랑이 아름답게 그려질 수 있도록 행복하게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정소민은 KBS2 '영혼수선공', '마음의 소리', 영화 '아빠는 딸', '기방도령', '늑대사냥'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해왔다. 특히 지난해 tvN '환혼'에서 무덕이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작품은 그의 첫 연극 도전이다. 이에 정소민은 “언젠가는 꼭 연극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좋아하는 영화였던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꿈을 이루게 돼 감격스럽다”며 “자신의 꿈과 사랑을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비올라를 만나게 돼 행복하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포스터
사진=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포스터

연출은 김동연 연출이 맡았다. 그동안 연극 '알앤제이'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의 연출을 맡으며 ‘로미오와 줄리엣’의 미학을 연구해왔기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베테랑 번역가 이인수 작가와 지혜 음악감독, 송희진 안무감독과 서정주 무술감독 등이 참여해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알앤제이'에서 셰익스피어 시대 원형극장에 앉아 연극을 관람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레나 형식 무대로 호평받았던 박상봉 디자이너가 이번 작품에서도 무대 디자인을 맡았다. 런던 극장가를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아름다운 무대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아연극상 무대예술상 경력의 최보윤 조명 디자이너와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국립 무대의상 자격증을 획득한 도연 의상 디자이너가 유려한 빛과 의상을 통해 극에 생동감을 선사하고자 한다.

한편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월 28일부터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이어진다. 29일 오후 2시 공연은 이상이와 채수빈, 오후 7시 공연은 김성철과 김유정이 각각 첫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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