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활동하던 정성일·김히어라·박성훈, 넷플릭스 '더 글로리'서 맹활약
박진주, 김유정, 정소민 등 TV스타들, 연극·뮤지컬 무대 도전
배우들 활동 무대 경계 점차 사라져...긍정적 효과 기대

사진=배우 정성일, 박성훈 / 넷플릭스 '더 글로리' 스틸
사진=배우 정성일, 박성훈 / 넷플릭스 '더 글로리' 스틸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탤런트, 영화배우, 뮤지컬배우, 연극배우. 같은 배우지만 주 활동 무대에 따라 붙는 수식은 다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배우들의 활동 경계가 점점 더 사라지는 추세다. 

황정민, 조승우, 조정석, 신성록, 전미도, 이규형, 이상이 등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를 종횡무진 오가는 배우들은 이전부터 꾸준히 있었다. 여기에 최근 화제작들에 새롭게 얼굴을 비치며 주목받는 배우들이 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지난달 30일 공개된 후 국내외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 송혜교, 임지연 등의 연기 변신이 주목받는 가운데, 조연으로 출연 중인 배우들도 모두 인기다.

이 중 하도영 역의 정성일과 이사라 역 김히어라, 전재준 역 박성훈, 강현남 역의 염혜란은 모두 무대에서 먼저 실력을 검증받은 배우들.

정성일은 '더 글로리' 이전 2020년 tvN '비밀의 숲2', '산후조리원', '우리들의 블루스' 등 인기작들에 연달아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이에 앞서 2007년 연극 '강풀의 바보'로 데뷔한 후 연극 '라이어', '쉬어 매드니스', 뮤지컬 '난설', '미오 프라텔로' 등 다수 무대에 서며 입지를 다졌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뮤지컬 '뷰티풀 선데이'와 3월 개막하는 '인터뷰' 출연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장르 구분 없이 다방면으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배우 김히어라, 염혜란 / 넷플릭스 '더 글로리 '스틸
사진=배우 김히어라, 염혜란 / 넷플릭스 '더 글로리 '스틸

2009년 뮤지컬 '잭 더 리퍼' 앙상블부터 '베르나르다 알바', '마리 퀴리', '팬레터', '유진과 유진'까지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뮤지컬배우로 입지를 다졌던 김히어라도 최근 브라운관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1년 JTBC '괴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배드 앤 크레이지'부터 지난해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KBS2 '진검승부' 등에 연달아 출연해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올해 방영 예정인 '경이로운 소문2'에서도 출연을 앞두고 있다.

박성훈 역시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후 2011년부터 무대 연기를 겸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히스토리 보이즈', '올모스트 메인'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더 글로리' 시즌2 이후 넷플릭스 '선산', 디즈니플러스 '남남' 등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어 대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제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보는 게 너무도 익숙하지만, 강현남 역의 염혜란 역시 2000년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한 후 꾸준히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던 배우다. 2016년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에는 연극보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더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배우 박진주, 정소민, 김유정 / 영화 '영웅' 스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포스터
사진=배우 박진주, 정소민, 김유정 / 영화 '영웅' 스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포스터

화면 속에서 자주 보던 배우들은 공연 무대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MBC예능 '놀면 뭐하니?'와 뮤지컬영화 '영웅'에 출연하며 대세로 떠오른 박진주는 오는 3월 개막하는 뮤지컬 '레드북' 안나 역으로 캐스팅됐다. 

2011년 '연탄길', 2012년 '막돼먹은 영애씨'로 뮤지컬 무대에 섰던 바 있지만 주연으로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의환향한 뮤지컬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TV드라마에서 활약하던 김유정과 정소민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 출연한다. 두 사람 모두 첫 연극무대 도전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배우 이지훈은 '서툰 사람들', 서지석은 '미저리', 진지희, 권화운 등은 '갈매기'로 각각 연극 무대에 도전한 바 있다. 

사진=연극 '서툰 사람들' 배우 이지훈, '미저리' 서지석, '갈매기' 진지희, 권화운 / 장차, 파크컴퍼니, 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아크컴퍼니, 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연극 '서툰 사람들' 배우 이지훈, '미저리' 서지석, '갈매기' 진지희, 권화운 / 장차, 파크컴퍼니, 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아크컴퍼니, 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들의 이같은 행보를 반기지 않을 이유는 없다. 드라마 시청자들은 연기력을 갖춘 신선한 얼굴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반대로 공연 관객들 역시 TV로만 보던 배우들의 연기를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배우들 입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통해 연기력을 다지고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배우들의 이같은 행보는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다. 과연 새롭게 대세 반열에 오를 주인공은 누구일지, 또 어떤 배우가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