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인기로 밈·유행어 화제
학폭 소재 이용해 풍자한 'snl 코리아' 패러디 논란

사진=더글로리
사진=더글로리

[문화뉴스 박선아 기자] 지난해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가 화제가 되면서 많은 밈과 유행어들이 생겼다. 

'더 글로리'는 고등학교 시절, 끔찍한 괴롭힘에 시달렸던 문동은(송혜교)이 성인이 되고, 가해자들을 응징하기 위해 치밀한 복수를 감행하는 내용이다. 

화제가 된 만큼 재미있는 밈과 유행어들이 생기는 반면에, '더 글로리' 속 학폭 소재를 개그 소재로 활용해 희화화한  'snl코리아'가 논란이 됐다.

더 글로리 밈 

단발병 퇴치 밈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캡쳐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캡쳐

최양락, 마동석, 정형돈에 이어 2023년 ‘단발병 퇴치 짤’이 '더 글로리'를 통해 등장했다.

사진 속 인물은  '더 글로리'의 '농담 빌런' 추 선생 역의 배우 허동원으로 '더 글로리'의 주인공이자 단발병 유발자인 송혜교의 단발 스타일과 추 선생의 거지존 단발 스타일을 비교해 밈이 생겼다. 

사진 위에는 '내가 원한 머리', '그 머리를 한 나'라는 문구가 더해진 것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면서 웃음 포인트가 되었다. 

더 글로리 과몰입방지 밈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캡처

'더 글로리'의 파트 2가 3월 10일로 예고되면서 기다리는 '과몰입러'들이 생겨나면서 과몰입러들의 몰입을 깨기 위한 밈 또한 눈길을 끈다.

'더 글로리' 속 ‘하도영’을 연기한 배우 정성일과 ‘유느님’ 유재석의 사진을 함께 배치해 일명 '짤'을 만들었다. 안경을 벗은 유재석의 얼굴과 정성일의 얼굴이 매우 흡사해 화제가 됐다.

'세기의 도플갱어'라는 수식어가 붙고, 시청자들이 정성일을 보며 “멋진 척 하는 유느님 같다”, “유재석이 안경 벗을 때 짓는 표정과 비슷하다”라며 드라마 몰입의 어려움을 나타냈다. 

더 글로리 유행어

“파이팅, 박연진! 멋지다, 연진아!”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캡쳐

'더 글로리' 3화 중 기상 캐스터가 된 학교 폭력 가해자 ‘박연진’이 모교에서 주최한 ‘자랑스러운 동문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장면에서 연진을 향해 동은이 “파이팅 박연진! 브라보! 멋지다, 연진아!”라고 한껏 비꼬며 힘찬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광기 그 자체인 동은이의 대사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유행으로 번지며 ‘밈’으로 탄생해  누군가를 환호할 때,  누군가를 간접적으로 비난할 때  등 일상에서 쓰인다.

"난 오늘 ~를 했어, 연진아"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캡쳐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캡쳐

'더 글로리'에서 동은(송혜교)은 연진(임지연)을 향한 분노를 잊지 않기 위해 본인의 생각이나 상황을 연진에게 읊어주듯이 “난 오늘 ~을 했어, 연진아.”, “~할까, 연진아?”처럼 “연진아”를 붙여 편지를 작성하는 동은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말투에 중독된 시청자가 많아지면서 “난 오늘도 출근을 했어 연진아”, “ 연진아 요즘 딸기가 제철이래”, “오늘 세차를 했는데 눈이 엄청 내렸어 연진아” 등 다양한 응용 버전이 등장했다. 

"어떡해? 너네 주님 개빡쳤어 너 지옥행이래"

사진=넷플릭스 SNS
사진=넷플릭스코리아 SNS 캡쳐

 '더 글로리' 5화 중 동은과의 대화 중 화가 난 사라(김히어라)는 '이판사판'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때 동은이 “큰일 나, 사라야. 이판사판은 원래 불교용어야”라고 하며 잠시 기도하는 듯하더니 “어떡해? 너네 주님 개빡쳤어. 너 지옥행이래.”라고 말한게 유행이 되었다.

'ㅇㅇ행'에 초점을 맞춰 지하철 방향을 이야기하는 시청자, ‘빡쳤다’에 초점을 맞춰 각자의 화난 이유를 대입해 사용하는 시청자도 있다.

'snl 코리아' 패러디논란

지난 28일 'snl 코리아' 시즌3에서 '더 글로리'를 패러디한 '더 칼로리' 코너를 선보였는데, 학폭 소재를 희화화해 논란이 됐다.

사진=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3 유튜브 캡처
사진=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3 유튜브 캡처

'더 글로리' 중 학폭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고데기로 팔 다리 등을 가해한 장면을 패러디하며 학폭 가해자가 피해자(이수지) 앞에서 쥐포를 태워 이수지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 글로리' 속 학폭 내용은 17년 전 2006년 청주에서 중학교 3학년 3명이 동급생 1명을 20일 동안 폭행하면서 고데기로 화상을 입히고. 책, 옷핀 등으로 상처를 입힌 실제 사건이다. 

실제 있었던 '고데기 학폭 사건'을 '쥐포 굽기' 장면으로 보여준 것에 시청자들은 '조롱'으로 보일 수도 있다,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희화화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더 글로리'의 인기로 수많은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는데, '더글로리'의 소재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인 '학교폭력'인 만큼 개그 소재로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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