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 제 22차 정기총회 및 제 6회 극작가의 밤 1월 28일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시상식 개최
- 2023년 ‘대한민국 극작가상’ 홍창수 작가, ‘오늘의 극작가상’ 한민규 작가 수상
-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 제 7대 이사장 ‘안희철’ 작가 취임

이미지 제공 = (사)한국극작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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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임성은]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지난 128일 토요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내 예술가의 집다목적홀에서 제 22차 정기총회 및 DPS컴퍼니가 후원하는 제 6회 극작가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신임 이사장 취임 및 극작가의 밤 행사를 통해 신춘문예 시상 및 대한민국 극작가상, 오늘의 극작가상 등을 시상했다.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매년 1, 극작가의 밤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극작가상오늘의 극작가상을 시상하고 있다. 각각 등단 20년 차 이상의 극작가 그리고 등단 20년 차 미만의 극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극작가협회 회원들의 추천과 심사를 통해 시상을 진행한다. 본 시상은 작가들이 직접 수여하는 상이라는 타이틀로 수상자들은 더욱 영예롭게 여기는 상이다. 올해의 선정위원은 한국극작가협회의 김대현고문, ‘김성숙수석 이사와 김나영부이사장이 맡았다.

대한민국 극작가상은 등단 26년 차 중견작가인 홍창수작가가 수상했다. 현 고려대 문에창작과 교수이자 극단 의 대표인 홍창수작가는 1997<문학과 창작> 희곡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지속적으로 극작은 물론 희곡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오봉산 불지르다>,<수릉>,<오늘 나는 개를 낳았다> 등의 희곡집을 출간한 바 있으며, <역사와 실존(한국희곡연구)>, <동시대의 연극과 현실, 한국 근대 희극의 역사> 등의 학술서가 있다. 2020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누란누란>, 2021년에는 공연예술 창작산실 대본공모에 <그들이 쫓아온다>가 선정되는 등 왕성한 착장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극작가 윤조병의 희곡을 정리한 <윤조병 전집> 네 권을 출간하여 한국 현대 희곡사에 또 하나의 뜻깊은 족적을 남겼다.
 
대한민국 극작가상을 수상한 홍창수작가는 동시대 극작가들이 주는 상이어서 더욱 값지고 기쁘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쉬운 평지 길을 놔두고 제대로 몰랐던 길, 낯설고 험한 길을 용기만 앞세워 걷다가 헤매기도 했던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 나이가 들고 건강에 적신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으니 더 이상 아프지 말고 헤매지 말 것을 다짐해본다. 이 상은 그런 나에게 큰 위로와 멋진 재출발의 힘을 준다. 정말 감사하다.” 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사진 제공 = (사)한국극작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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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극작가상은 극단 혈우 대표이자 동아방송예술대학 공연예술과 겸임교수인 한민규작가에게 돌아갔다. ‘한민규작가는 최근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극작가 중 한 명으로, 2013년 뮤지컬 만약의 일기로 등당한 이후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 무협활극 혈우’, 2017년 대전창작희곡공모 우수상 최후의 전사를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아리랑무극이 평창문화올림픽에 공식초청된 바 있다.

2019년 강원도립극단 창작희곡공모에 당선된 <월화, 신극 달빛에 물들다>는 한국 연극 100주년 기념 공연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 밖에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대상(2019. 기적의 소년), 제주 신화 원천소스 스토리 콘텐츠 공모전 대상(2020. 용의 아이), 2021년 제 12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 대상 연극 부문 젊은 예술가상 수상 등 꾸준한 활동으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저서로는 <진홍빛 소녀>, <무회무명이 되고자 했던 그녀>, <월화, 신극 달빛에 물들다>, <창작 2인극 선집 3> 등이 있다.

오늘의 극작가상을 수상한 한민규 작가서른을 앞둔 어느 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주 40시간 이상 글 쓰는 창작의 시간을 갖기로 스스로와 약속했고, 이것만큼은 철저히 지켜왔다. 어느덧 30여 편의 작품을 올리게 되고, 이런 영광스러운 상까지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하지만 앞으로 더 책임감 있는 창작자로서 살아가야겠다는 의무감도 든다. 늘 배움을 찾는 창작자의 자세를 잃지 않겠다.” 고 전했다.

한편 극작가의 밤 행사에서는 한국극작가협회가 주최하는 신춘문예 시상식또한 진행됐다. 사단법인 극작가협회에서는 2004년도부터 신춘문예 당선자를 수상하고 있으며, 2023년 제 20회 신춘문예에는 단막 부분 윤소정-집의 생존자들‘, 어린이청소년극 부문 김하나-바람의 전화가 최종 선정됐다. 시상식에는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 6대 이사장인 선욱현이사장과 심사를 맡은 양수근작가 외 많은 극작가들과 당선자 가족 등이 참석했다.

단막 부분에 선정된 윤소정작가의 집의 생존자들은 엄마 혜금의 극단적 선택 이후 유족으로 남겨진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유족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들과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혜금에 대한 복잡한 감정들을 절제된 대사와 상황들로 극을 전개시킨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심사를 진행한 양수근, 김민정, 이시원, 김숙종, 배진아남겨진 가족들을 생존자라 칭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이 살아보려는 삶의 의지를 간접적이지만 세련되고 덤덤하게 그린 것도 장점이다. 이 작품에는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에 대한 작가의 깊은 애정이 녹아들어 있었다.”며 심사평을 남겼다. 수상한 윤소정작가는 “10여 년 간의 경력단절 기간을 끝내고 다시 글을 쓰자 마음먹었을 때, 나와 배우자에게 약속한 것은 열심히 쓰겠다.‘ 는 것이었다. 매일 아침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아침 9시부터 글을 썼고, 무수한 망작을 쏟아냈다. 이제 끝인가 하는 순간 누군가 손을 내밀어 준 것 같다. 희곡은 욕망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그와 모순되게 사람이 사람에게 다정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더 열심히 쓰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지난 2021년 새롭게 신설된 어린이 청소년극 부문에서는 <바람의 전화>를 쓴 김하나작가에게 돌아갔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진솔하게 담아내려는 의지가 돋보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심사위원인 김정숙학교 앞 문방구점을 매개로 반려묘를 잃은 문방구 할아버지와 엄마를 잃은 소년의 이야기로 서로의 상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위로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게 한 것은 어린이 청소년 연극의 의미를 잘 이해한 작가의 노력으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올해로 일곱 번째 신춘문예에 도전했다는 김하나작가는 포기할 때쯤 행운이 찾아왔다.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고 내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쓰고 싶고, 오래 연극 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가능하면 다는 데 눈 돌리지 않고.“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사)한국극작가협회
사진 제공 = (사)한국극작가협회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 제 7대 이사장에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희철작가가 취임했다.

신임 안희철이사장은 지난 28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 22차 정기총회 및 제 7대 임원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이사장에 선출됐다. 신임 안희철이사장은 대구연극협회에서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극단 초이스시어터대표 및 소공연장 아트벙커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표작품으로는 지역 소재를 무대화한 동화세탁소를 비롯해 데자뷰, 아비규환, 미스코리아, 만나지 못한 친구등이 있다. 지역을 소재로 집필한 대구의 대표 작가이기도 하다.

신임 안희철이사장은 1998년 계간 오늘의 문학희곡 부문 신인상 수상 이후, 2001년 부산일보와 전남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되며 극작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극작가협회는 1971년 희곡작가협회로 창립해 2002년 사단법인으로 전환 후 현재까지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극문학과 극작가협회이며 계간지 한국희곡 및 한국희곡명작선을 130호까지 출간하였으며 대한민국 유일의 국문학 공연예술 축제인 극작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작가가 이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안희철이사장이 최초이다. 대구연극협회 이홍기회장은 국가 균형 발전과 문화 분권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에 안희철 이사장의 취임은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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