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7시 50분 KBS1 방송

사진=KBS '인간극장'

[문화뉴스 조아현 기자] KBS '인간극장'이 '산사의 소프라노, 정율'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무대가 선방이요, 노래가 곧 참선'이라는 스님이 있다. 지친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주고 행복을 전파하기 위해 음악으로 수행하는 '산사의 소프라노', 정율 스님이다.

운문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음악대학에 진학해 6년간 성악을 전공한 정율 스님은 불교계에서는 보기 드문 전문 성악가다. 

국내에서는 물론 스리랑카와 미국, 캐나다 등의 해외에서까지 지난 40년간 크고 작은 무대에서 치른 공연 횟수가 무려 1,000회를 훌쩍 넘는다.

스님이 음악으로 수행의 길을 걷기 시작한 건 1988년, 장애인 기금 마련을 위해 ‘삼소음악회(불교와 천주교, 원불교의 여성 성직자들 모임이 주최한 음악회)’ 참여했던 때부터다.

음악으로 종교의 벽을 넘고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스님은 2012년, 명동 성당에서 성가곡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열창하기도 했다.

정율 스님에게 타 종교는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할 대상이다. 그런 스님 곁엔 종교를 뛰어넘은 소중한 인연, 소피아 수녀님이 있다.

1999년, ‘삼소음악회’에서 인연을 맺어 선원과 수도원을 오가며 지난 25년 동안 우정을 이어왔다고. 소피아 수녀님의 주선으로 정율 스님은 성당의 중요한 행사에도 여러 번 초대되어 성가와 찬불가를 부르곤 했다.

정율 스님이 이끄는 합창단 연습이 한창인 오후, 스님의 처소에 목사님이 찾아온다.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 마음을 달래주고자 4대 종교가 함께 하는 '평화 음악회'를 준비한 것이다.

종교와 장소의 경계는 물론, 사람들 마음의 벽까지 허물어주는 영혼의 울림. '산사의 소프라노' 정율 스님의 삶의 무대로 들어가 본다.

사진=KBS '인간극장'
사진=KBS '인간극장'

1부에서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한 산사에서 정율 스님의 목소리가 아름답게 울려퍼진다.

스님은 서울, 부산, 천안에 합창단을 만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게 목표이다.

한편, 단원들이 산사로 하나 둘 모여들고 합창 연습이 한창인 이곳으로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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