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다른 법률 분야와 달리 ‘현장성’이 매우 중요
저자가 직접 현장을 답사해 그린 ‘도해’로 현장성 높여
“변호사·수사기관·보험사 업무에 필수적 노하우를 전달”
중립적이고 원칙적인 자세로 검찰 후배들의 큰 신망 받아

이정수 전 중앙지검장, ‘교통사고 실무’ 출간 (법률신문사 제공)
이정수 전 중앙지검장, ‘교통사고 실무’ 출간 (법률신문사 제공)

[문화뉴스 이준형 기자] 서울중앙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낸 이정수 변호사(연수원 26기)가 다양한 교통사고 사례를 통해 수사와 재판의 주요 쟁점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 ‘교통사고 실무’ (법률신문사 펴냄)를 출간했다.이 책은 저자가 10여 년간 교통사고와 관련한 법규와 판례를 꼼꼼하게 수집, 분석해 선정한 교통사고 판례 850개의 쟁점과 해설을 담았다. 교통사고 재판 실무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판례를 망라한 셈이다. 

저자는 사법연수원 형사실무 교수로 재직하던 2009년부터 사법연수생들에게 교통사고 판례를 쉽게 가르치기 위해 출간한 ‘형사판례요약집’을 토대로 13년간 축적한 사례를 붙여 이 책을 출간했다. 당시 요약집은 법원 내 출판물로 비매품임에도 불구하고 변호사들까지 알음알음으로 찾아 읽던 베스트셀러였다. 

교통사고 판례는 다른 법률 분야와 달리 ‘현장성’이 매우 중요한데 많은 교통사고 전문가들이 판례검색을 이용해도 유사한 사례를 찾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현장성’ 때문이다. 

이정수 변호사는 “사고 현장을 묘사한 글만으로 파악할 수 없는 요소들이 무척 많습니다.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재판의 핵심 쟁점이 되는 경우도 흔하고요. 교통사고 판례 하나를 읽어내는데 20~30분씩 걸리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현장을 포털의 지도 서비스로 본다지만 그것도 충분하지 않습니다.”라고 현장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책에는 이정수 변호사가 직접 그린 사고 현장의 도해가 꼼꼼하게 담겨 있는데 대부분 저자가 판결문을 들고 직접 현장을 답사해 확인한 것으로, 현장을 묘사한 그림을 통해 판결의 쟁점을 대부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교통사고 재판은 수많은 쟁점 중에서 재판에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쟁점을 찾아내고 그 쟁점을 부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분야별 교통사고 사례마다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쟁점이 무엇인지 한눈에 보여준다. 22년간의 검사 생활에서 축적된 저자의 날카로운 시각이 고스란히 담겼다.

저자는 “법률 이론서들이 시중에 많이 있지만 사건 실무에 바로 적용하는 데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그래서 복잡하고 어려운 쟁점들을 사례별로 쉽게 설명하면서, 동시에 교통사고 실무 담당자들에게 저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집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책은 교통사고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는 물론이고 수사기관인 경찰과 검찰, 법원 및 보험사의 업무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대학과 로스쿨의 학문적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수 전 중앙지검장. (중앙N남부 법률사무소 제공)
이정수 전 중앙지검장. (중앙N남부 법률사무소 제공)

■ ‘저자’ 이정수 변호사는 누구?

이정수 변호사는 서울 남강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6기를 수료했다.

2000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후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1부장,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부천지청장을 거쳤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과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을 2년간 겸임하며 수사능력을 인정받아 국제검사협회(IAP) ‘올해의 검사상’을 받았다.  

2020년 검사장으로 승진하여 서울남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하였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재직 때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기도 하였다.  

검찰이 어려울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하였고, 중립적이고 원칙적인 자세로 검찰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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