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수, 연극 '파우스트' 메피스토
3월 31일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

사진=배우 박해수 / 문화뉴스DB
사진=배우 박해수 / 문화뉴스DB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배우 박해수가 연극 '파우스트'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파우스트' 연습실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양정웅 연출과 배우 유인촌, 박해수, 박은석, 원진아 등이 참석해 주요 장면 연습시연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파우스트'는 독일 문학의 거장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20대부터 집필을 시작해 죽기 직전까지 약 60여년에 걸쳐 완성한 인생의 역작이다. 파우스트가 악마 메피스토와 영혼을 건 거래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오징어 게임' 등 인기작들에 연이어 출연하며 대세로 떠오른 박해수는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왔다.  신과 함께 인간 파우스트를 두고 내기를 하며 그에게 영혼을 건 계약을 제안하는 악마 메피스토 역을 맡았다. 

사진=문화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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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는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로 작품에 대한 욕심과 대선배 유인촌과의 호흡을 꼽았다.

그는 "인간의 욕망이 발휘된 게 아닌가 싶다. 메피스토라는 역할을 너무 간절히 원해왔다. 또 원캐스트라는 점, 유인촌 선생님과 무대에서 같이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도 참여하게 된 이유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무대 연습이라 낯설기도 했는데 첫날부터 홀딱 벗고 하는 것처럼 마음을 열어주셨다. 뛰어놀 수 있게 해주셨다. 참 행복하게 연습을 했다. 메피스토에 대한 고민은 지금도 하고 있다. 악의 평범성에 초점을 맞추고 만들어가고 있다"며 연습 과정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작품이 가진 본질 안에서의 욕망, 풋풋한 사랑의 단계들. 그런 것들을 보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공연을 보러 온다는 건 누군가의 가치관을 경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연극은 다른 누군가 만들어 둔 진심어린 가치관에 동화될 수 있다. 고전이긴 하지만 만들면서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장면이 많다. 고전이지만 어렵지는 않다"라며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파우스트'는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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