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 대비 국어, 수학 쉽고 영어 비슷하거나 어려워
3월 학력평가 체감 난이도 '매우 어려웠다' 60.7%

[문화뉴스 함예진 인턴기자] 지난 23일 치러진 고3 3월 모의고사는 2023학년도 수능에 비해 과연 난이도가 어땠을까?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대비하기 위한 첫 단계인 2023년도 첫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3월 학력평가)가 마침내 실시됐다. 다가올 수능을 위한 첫 준비단계인 만큼, 모든 수험생에게 3월 학력평가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2023년도 고3 3월 학력평가는 지난 23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됐다. 2024학년도 수능 체제에 맞게 국어과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진행되었으며 탐구 영역은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 응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이사항으로 이번 3월 학력평가는 기존 4주였던 성적표 출력 기간을 2주로 단축해 오는 4월 17일부터 5월 1일까지 출력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지난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유출 사건의 영향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자 취한 조치다.

2023년도 고3 3월 학력평가 등급 컷은 다음과 같다.

사진=EBSi 제공
사진=EBSi 제공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 선택 시 1등급 92점, 2등급 84점, 3등급 75점, 4등급 64점, ▲언어와 매체 선택 시 1등급 89점, 2등급 81점, 3등급 73점, 4등급 62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EBSi 제공
사진=EBSi 제공

수학의 경우 ▲확률과 통계 선택 시 1등급 84점, 2등급 73점, 3등급 60점, 4등급 43점, ▲미적분 선택 시 1등급 78점, 2등급 68점, 3등급 55점, 4등급 39점, ▲기하 선택 시 1등급 80점, 2등급 70점, 3등급 57점, 4등급 40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EBSi 제공
사진=EBSi 제공

EBSi에서 이번 3월 학력평가에 대해 실시한 '체감 난이도 조사'에 따르면, 24일 16시 기준 '매우 어려웠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60.7%, '약간 어려웠다'라고 답한 학생은 26.7%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보통이었다' 8.7%, '매우 쉬웠다' 2.3%, '약간 쉬웠다' 1.6% 순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수능 모의고사인 고3 3월 학력평가는 대체로 전년도 수능 출제 경향을 비슷하게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작년 2023학년도 수능은 어땠고 이번 3월 학력평가는 작년 수능과 비교해 어떤 출제 경향을 보였을까?

사진=문화뉴스DB
사진=문화뉴스DB

작년 수능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 2022년 11월 17일 실시됐다. 이번에 실시될 2024학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선택과목을 포함한 국어, 수학 영역과 문이과 구별 없는 탐구 영역 선택 응시가 특징이었다. 

구체적으로 이번 3월 학력평가는 영역별로 작년 수능과 비교해 과연 어떤 난이도로 출제되었을까?

이투스 교육평가 연구소 김병진 소장의 분석에 따르면, 국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교해 특히 선택과목에서 비교적 쉬운 난이도를 보였다. 유형 면에서 새로운 유형은 없어 작년 수능과 동일한 형태를 취했으나 문제 구성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작년 수능에선 현대 시 4문항과 고전시가 5문항을 구성했지만, 이번 3월 학력평가에서는 현대 시 3문항과 고전시가 6문항으로 고전시가의 비중과 배점을 조금 높였다.

수학 영역의 경우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난이도가 작년 수능보다 대체로 쉬운 편이었다. 수학 영역에 대해 종로학원 역시 작년 수능 대비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3월 학력평가의 경우, 선택과목의 시험 범위가 전 범위가 아닌 1단원 일부이기 때문에 선택과목보단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영어 영역은 입시 업체별로 분석이 조금 달랐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영어 영역의 난이도가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지만, 종로학원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모두 공통적으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다소 어려웠으리라 예측하며 아직 공부량이 부족한 고3 학생들에게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 영역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3월 학력평가는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3월 학력평가 실시의 목적은 작년 수능이 아닌 올해 수능을 위한 예행연습이다. 또한 올해 수능이 작년 수능과 비슷할지 아니면 크게 달라질지 아직 알 수 없다. 따라서 이번 학력평가 결과를 최종 수능 성적으로 단정 짓기보단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올해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6일에 실시된다. 매 학년도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수험생 역시 이번 3월 학력평가를 시작으로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여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