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조를 사용한 그리자유 작품 전시, 3월 9일부터 4월 15일까지 진행

사진='그리자유: 빛의 연회장(Grisailles: Banquet of Light)' 전시 전경/ 타데우스 로팍 서울 제공
사진='그리자유: 빛의 연회장(Grisailles: Banquet of Light)' 전시 전경/ 타데우스 로팍 서울 제공

[문화뉴스 전재은 인턴기자]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미구엘 바르셀로(Miquel Barceló)의 개인전 '그리자유: 빛의 연회장(Grisailles: Banquet of Light)'을 개최한다.

마요르카 출신의 작가 미구엘 바르셀로는 표현적인 회화와 청동 조각, 그리고 도자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예술적 유목민인 작가는 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갈, 파리, 제네바, 뉴욕, 서아프리카 등을 누비며 활동했던 경험으로부터 다양한 영감을 얻으며 그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자연계에 특히 매료된 작가는 화산재, 음식물, 해조류, 퇴적물, 직접 만든 안료 등 작가가 말하길 ‘땅으로부터 온(earthy)’ 비전통적인 예술 매체를 적극 실험하고 활용해왔다.

1981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와 카셀 도큐멘타 7에 참여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한 미구엘 바르셀로는 2004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단테의 신곡을 묘사한 300점의 드로잉을 전시하였고, 이후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스페인관 대표 작가로 선정되는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전시를 개최해오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확립했다.

본 전시는 30년 만에 개최되는 미구엘 바르셀로의 국내 개인전으로, 중세 화가들이 사용했던 기법인 그리자유(grisaille)로부터 영향을 받아 제작된 연작을 선보인다.

그리자유는 단색조의 색을 사용하여 그 명암과 농담(濃淡)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법을 일컫는 용어로, 작가는 단색조의 색채 위에 얇은 색조의 층위를 켜켜이 더함으로써 반투명한 화면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그리자유 회화 전통에 경의를 표한다.

한편, '그리자유: 빛의 연회장(Grisailles: Banquet of Light)'은 3월 9일부터 4월 15일까지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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