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온 평년보다 오르면서 벚꽃 개화 시기 앞당겨져
석촌호수, 진해 군항제, 구례300리, 이월드 블라썸 피크닉 벚꽃축제
[문화뉴스 이한슬 인턴기자] 올해는 벚꽃이 사뭇 빠르게 찾아왔다.
3월 기온이 평년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다. 웨더아이에 따르면 제주, 중부지방은 이미 벚꽃이 개화했으며,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 지방은 4월 7일 이후에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예상 개화 시점은 4월 3일이다.
이와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취소되었던 봄꽃 축제가 4년 만에 다시 우리의 곁으로 돌아왔다. 4년 만에 마스크 없이 만끽할 수 있는 봄인 만큼 기대감이 더욱 클 것이다. 낭만적인 벚꽃 명소 네 곳을 소개한다.
[서울] 석촌호수 벚꽃축제
서울에서 유일하게 호수를 배경으로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곳, 바로 석촌호수다. 석촌호수에서는 오는 4월 5일부터 9일까지 '호수 벚꽃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호수벚꽃축제'는 ‘아름다운 봄, 벚꽃이야기’가 주제다. 관람객들이 꽃 내음을 만끽하고 아름다운 봄의 정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매년 봄 2.6km에 이르는 호숫가를 따라 총 1119주의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또한 호수 전체에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는 4월 5일 개막식 ‘벚꽃맞이’를 시작으로 송파구립합창단, 송파구립실버악단 등 구립문화예술단체 공연, 청년버스킹,어쿠스틱 팝, 재즈 공연 등 5일간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 펼쳐진다.
[창원] 진해 군항제
벚꽃 시즌이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벚꽃축제다.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재개된 행사로 지난 24일 '제61회 진해군항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4월 3일까지 10일간 축제의 장이 열린다.
군항제는 로망스 다리가 있는 여좌천 일대, 장복산공원, 안민고개, 경화역 벚꽃길 등 창원 진해구 일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경화역은 2006년에 여객업무를 중단한 간이역으로, 철로를 따라 벚꽃나무가 터널처럼 쭉 펼쳐져 인생샷 찍기 좋다.
군항제의 백미인 '군악의장 페스티벌'은 31일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또 공군 특수비행팀의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31일 벚꽃이 만개한 진해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때 평소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등도 축제 기간에 찾을 수 있다.
[구례] 2023 구례300리 벚꽃축제
31일부터 오는 4월 1일까지 개최되는 구례 300리 벚꽃 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길'을 자랑하는 벚꽃 명소다. 전국 최대 길이의 벚꽃길을 보유한 만큼 아름다움도 전국 최고다. 이 벚꽃길은 섬진강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봄의 향기를 느끼면서 꽃을 구경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문척면 월평교에서 오봉정사 사이 2.5㎞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멍때리는 의자, 거리공연 등 이벤트를 마련해 방문객들은 여유롭게 벚꽃과 섬진강변을 즐길 수 있다.
[대구] 이월드 블라썸 피크닉
이월드에서는 다음 달 9일까지 '블라썸 피크닉' 벚꽃축제를 진행한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등으로 '오감을 깨우는 봄'이라는 컨셉에 맞게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고, 대구의 랜드마크인 83타워의 아래로 이어지는 핑크빛 장관 덕분에 83타워는 벚꽃 성지로 유명해 전국에서 찾아올 정도다.
이번 83타워에 오르는 메인 벚꽃길은 낮에는 흩날리는 벚꽃길로 일몰 후에는 벚꽃나무를 타고 흐르는 아름다운 ‘레인보우 블라썸 라이팅’을 선보여 낮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로맨틱하고 화려한 장관이 눈 앞에 펼쳐진다.
대구에서 가장 유명한 핫플레이스 ‘빨간 2층 버스’는 벚꽃이 수놓인 나무 아래에서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도록 벚꽃 기간동안 메인 벚꽃 스팟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빨간 버스, 벚꽃나무와 함께 인생샷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