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넷플릭스 '길복순' 싱글맘 킬러 변신
"액션 도전, 몰랐기에 용감했던 것 같아요"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배우란 걸 보여주고 싶었죠"

사진=배우 전도연 / 넷플릭스 제공
사진=배우 전도연 / 넷플릭스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제6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제67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칸의 여왕'으로 불리며 국내 톱배우 자리를 지켜온 배우 전도연이지만 아직 못해본 게 많단다. 그중 하나가 바로 액션. 그리고 이번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을 통해 후회 없이 도전을 마쳤다.

"겁 없이 도전한 건 아닌데 단지 선택한 것에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 있었죠. 그 덕에 스스로는 만족하는 것 같아요. 사실 액션이 그렇게 해보고 싶은 영역은 아니었어요. 이번에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오히려 용감히 했던 것 같아요. 알았다면 두려움이 앞섰겠죠. 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해보니 마음 같지 않더라고요.(웃음)"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전도연은 홀로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자 청부살인업계 에이스인 복순 역을 맡았다. 딸을 향한 모성애와 커리어에 대한 욕심, 시기와 질투에 맞서야 하는 고독함까지. 다양한 연기를 액션 속에 녹여내며 '역시 전도연'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사진=배우 전도연 / 넷플릭스 제공
사진=배우 전도연 / 넷플릭스 제공

제대로 된 액션을 선보인 게 처음이라 많은 준비 과정이 필요했다. 하루 4시간씩 4개월가량 액션을 연습했고, 근육으로 잡힌 몸매를 만들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과 식단관리도 병행했다. 그렇게 탄생한 화려한 액션신. 대역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스스로는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한다.

"첫 장면부터 찢지 않았나요?(웃음). 찍었을 때는 몰랐는데 후반작업하고 보니까 되게 멋있게 나왔더라고요. 세트도 너무 멋졌고요. 전 충분히 만족해요. 물론 시간이 더 있어서 연습을 더 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액션은 할 만큼 한 것 같아요. 원 없이 했어요. 사실 '길복순' 끝나고는 저도 감독님도 액션 두 번 다시 안 하겠다고 했는데. 대본이 좋다면 또 도전할지도 모르죠."

사진=배우 전도연 / 넷플릭스 제공
사진=배우 전도연 / 넷플릭스 제공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전도연은 아직 안 해본 연기가 너무나 많다고 전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일타스캔들' 속 러블리한 모습도, '길복순' 속 액션 연기도 모두 그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었어요. 전도연 하면 액션보다 드라마에 강한 배우라고 생각을 하시잖아요. 이런 것들도 할 수 있는 배우란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건 내 몸이 부서져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한 것 같아요. 힘들다고 후회할 시간에 더 연습했거든요. 한계를 넘어서야 해낼 수 있는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순간들이 많았어요. 극복하고 넘어서고 싶었죠."

[인터뷰②] '길복순' 전도연의 후배사랑 "신기한 구교환, 연기천재 이연, 멋진 김시아"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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