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만 3005개...대중성 잡은 이디야
매출 2조 원 훌쩍 뛰어넘은 스타벅스, 1위 자리 굳건할까
가성비 커피 대세? 따라잡는 컴포즈커피와 도망가는 메가커피
무인 로봇 카페 등장...어디까지 확장할까

[문화뉴스 조아현 기자] 국내 카페 브랜드 경쟁이 치열하다.

대중성 영역에서는 가장 많은 가맹점으로 우위를 점한 이디야커피가 있다. 스타벅스는 브랜드 자체의 가치를 강조하며 비싼 가격에 매출 1위를 놓치지 않는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브랜드는 메가커피다.

카페 시장이 치열한 이유는 커피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국내 커피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 평균은 353잔으로, 전 세계 평균 132잔의 약 3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1년 커피 시장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4.7% 성장했다.

커피와 음료점업 점포 수 또한 2022년 무려 9만 9천 개를 기록했다. 카페 신규 개점 수도 계속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2,731개, 2019년 3,055개, 2020년 3,311개, 2021년 4,263개에 이어 2022년에는 5,673개를 기록했다.

그중에서 이디야커피는 국내 가맹점 수가 무려 3005개로, 가장 많은 가맹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 = 이디야커피 홈페이지
사진 = 이디야커피 홈페이지

이디야커피는 국내 브랜드임을 강조하면서 대중성을 잡았다. 스타벅스, 커피빈과 같은 비싼 커피와 차별화해 중저가의 고품질 커피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가맹점이 많은 만큼,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리거나 대중성을 사로잡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가맹점들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도 존재한다.

타 외식 브랜드들의 가맹점 갑질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가맹점과의 상생이 중시되고 있다. 가맹점주들에게 교육과 혜택을 제공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지킬 수는 있지만, 그 비용도 감당해야 한다.

스타벅스 매출 2조 원 돌파

거리 두기 와중에도 카페 브랜드는 계속해서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카페 브랜드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스타벅스는 2022년 무려 2조 593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스타벅스는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큼 고품질의 커피를 보장한다. 브랜드만의 고유한 인테리어와 색을 강조하며 공간에서의 경험도 같이 제공한다. 프로모션 MD 상품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면 브랜드 자체의 가치를 알 수 있다.

사진 = 스타벅스코리아 홈페이지
사진 = 스타벅스코리아 홈페이지

스타벅스는 타 브랜드와는 다르게 가맹점 제도를 운용하지 않는다. 모든 매장은 본사에서 직접 운영, 관리하는 직영점으로만 운영된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에는 1750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

이디야에 비하면 적은 매장 수지만, 본사에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개장이 확정되기 때문에, 매장 하나하나가 경쟁력 있다고 할 수 있다.

스타벅스와 전혀 다른 콘셉트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 가성비 커피 시장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2,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대용량으로 음료를 제공한다. 팬데믹 이후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가성비 커피의 원조는 빽다방과 이디야 커피였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메가커피에 자리를 빼앗겼다. 메가커피는 최근 879억 원의 매출과 무려 48.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메가커피는 가맹점 내기에 진입 장벽이 낮다. 매장 하나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이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비싼 커피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과 내부에서 머물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테이크아웃 판매가 많다. 그렇다 보니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

사진 = 메가커피 홈페이지, 가맹점 창업 비용
사진 = 메가커피 홈페이지, 가맹점 창업 비용

또 다른 가성비 커피 강자는 컴포즈커피다. 컴포즈커피 역시 가맹점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지난 3월 2000호점을 돌파했다. 또한 ‘2023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커피전문점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메가커피를 넘어 이디야커피까지 맹추격하고 있다.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의 광고 경쟁이 화제가 됐다. 메가커피는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을, 컴포즈커피는 배우 정해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웠다. 컴포즈커피는 광고비를 본사에서 전부 부담한 반면, 메가커피에서는 60억 원가량의 광고 예산을 가맹점주들과 나누겠다고 발표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대표 색, 가격대 등 여러 영역에서 비슷한 콘셉트로 광고에서까지 두 브랜드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편의점에서도 원두커피를 판매하며 가성비 카페 시장 자체도 포화상태가 됐다. 

대중성, 고품질, 가성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로봇이 제조하고 판매하는 무인 로봇 콘셉트의 카페까지 등장했다. 레드오션에서의 경쟁은 물론, 카페 시장의 블루오션이 어디까지 펼쳐져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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