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6일 IBK챔버홀 공연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음악회 첫 번째 현대음악 시리즈
세계 최정상 현대음악 연주 단체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사진=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포스터/예술의전당 제공
사진=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포스터/예술의전당 제공

[문화뉴스 임효정 인턴기자]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이 오는 4월 26일 IBK챔버홀에서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음악회의 첫 번째 현대음악 시리즈로,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단원 중 6명의 솔로이스트가 참여한다.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은 1976년 피에르 불레즈가 창단한 세계 최정상의 현대음악 연주 단체이다. 이들은 세계 음악의 흐름을 주도하는 페스티벌에서 실험적인 현대음악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 첼리스트 르노 데자르뎅, 플루티스트 엠마뉴엘 오펠, 클라리네티스트 제롬 콤테, 퍼커셔니스트 사무엘 파브르, 피아니스트 디미트리 바실라키스의 연주로 채워진다. 

신선한 악기 음색의 조합이 눈길을 끄는 이번 무대를 통해 6명의 솔로이스트가 보여줄 다양한 음악적 해석이 기대를 모은다.

피에르 불레즈, 스티브 라이히 등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뿐만 아니라 서양음악 양식에 한국적 가치를 더한 진은숙, 최우정 등 한국 작곡가의 음악으로 청중에게 현대음악의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의 창단자이자 초대 음악감독이었던 피에르 불레즈의 두 작품이 연주된다. 피아노가 주축이 되는 짧은 5중주곡인 6개의 악기를 위한 '파생 1’은 6개의 화음에서 파생된 곡이다. 소용돌이 모양의 화음이 바깥쪽으로 터져 나오다가 시작점으로 돌아가며, 고요한 침묵 속 전율을 묘사하며 마무리된다.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는 엄청난 에너지의 연속 작품으로, 20세기 현대 음악을 이끈 작곡가 쇤베르크의 실내 교향곡 1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곡가 홍성지의 5개의 악기를 위한 '에스타브로산’도 연주된다. 연이어 연주될 곡은 핀란드 자장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최우정의 바이올린,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루퍼'다.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에게 헌정된 필립 마누리의 바이올린을 위한 '페르페투움 모빌레’도 만날 수 있다. 이어서 작곡가 진은숙의 피아노를 위한 에튀드 제1번 ‘in C’와 호주의 현대음악 작곡가 리자 림의 클라리넷과 첼로를 위한 '잉구즈'가 연주된다. 

라틴 아메리카 민속음악에서 가져온 리듬 패턴을 한 쌍의 마라카스로 표현한 하비에르 알바레즈의 한 명의 타악기를 위한 '테마즈칼‘와 폴란드 출신 아가타 주벨이 작곡한 솔로 베이스드럼을 위한 '모노드럼'도 선보인다.

미니멀리즘 음악의 대표 작곡가 중 하나인 스티브 라이히의 ‘박수 음악’도 연주된다. 악기 없이 반복적인 뮤지션의 리드미컬한 박자감만으로 무대를 채우며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현대음악의 첫 느낌은 생소할 수 있지만, 연주자들의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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