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7시 50분 KBS1 방송

[문화뉴스 조아현 기자] KBS '인간극장'이 '천생연분 육십의 신혼일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사랑과 전쟁' 등 안방극장을 누비던 배우 최석구(60) 씨. 지금은 '6시내고향‘의 간판 리포터로 더 유명한 일명 '섬돌이'다. 그런데 나이 60에 반가운 결혼 소식을 전해왔다.

그 사연이 더 재미난 게 촬영하러 간 섬에서 일도 사랑도 다 잡았다는데. 2016년으로 거슬러, 촬영 차 처음 갔던 당진의 대난지도에서 반가워하며 덥석 석구 씨 손을 잡던 이장님. 7년의 인연을 이어오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17살 어린 막내딸을 소개해주셨다.

사진 = KBS '인간극장'
사진 = KBS '인간극장'

그러나 세 번이나 약속을 미뤘다는 경아(43) 씨, 막상 만나보니 재미있고, 편안하게 이끌어주는 석구 씨가 좋았단다. 첫 만남 후, 예쁘고 똑 부러진 경아 씨에게 반한 석구 씨는 김포에서 인천까지 매일 달려가 애정공세를 펼쳤고, 일사천리로 10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제 결혼 100일을 넘긴 신혼 부부. 열일곱 나이 차이, 연예인과 일반인, 프리랜서와 직장인. 털털한 아내와 감수성 예민한 남편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일단, 청소와 빨래는 석구 씨가, 주방 쪽은 아내가 맡으며 집안일을 확실하게 나눴다. 밥 한 끼도 촛불 하나 켜고 분위기 내고 싶은 남편과 국밥체질 아내 입맛 역시 너무 달라 날마다 한 지붕 두 밥상이 차려진다는데.

결혼식 날 기둥 뒤에 숨어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인 것도 석구 씨였다. 작년 11월 결혼식을 올리고 115일째 되는 3월의 봄날, 드디어 혼인신고를 하러 가는데, 때마침 내리는 비를 보며 감성파 남편은 어머니 생각에 아이처럼 울고 만다. 가족관계증명서에 나란히 ㅇ이름을 올린 것만 봐도 감동하는 신혼이다.

석구 씨와 경아 씨를 맺어준 장인장모님. 사람 좋은 석구 씨를 단번에 알아본 선견지명. 살가운 사위와 장모님은 하루에도 몇 십 분씩 통화를 하는 단짝이 됐다. 

백년사위가 오는 날, 사위 사랑 처가 사랑이라 섬 밥상이 거하게 차려지고, 애교 많은 사위가 예뻐서 장인장모님 눈에서는 꿀이 뚝뚝 떨어진다. 섬 떠나기 전, 민박집 청소를 해주겠다며 나서는 석구 씨. 그런데 신혼집에서 하던 잔소리가 대난지도에서도 터졌다. 민박집 청소 담당 장인 앞에서 손가락을 들이대며 먼지를 찾아내는 석구 씨. 사위의 선 넘는 도발에 장인어른이 뿔나버렸다.

결혼만 하면 효도 다 한 줄 알았더니, 이제는 2세 노래를 듣는 석구 씨 부부. 나이가 나이인지라 석구 씨와 경아 씨의 고민이 깊어간다. 묘한 인연이라면 인연일까, 석구 씨의 부모님도 17살 차이에 아버지 62세, 어머니 44세에 9남매 중 막내인 석구 씨를 낳았단다. 환갑의 나이지만 석구 씨는 아이를 갖고 싶은데 아내 경아 씨의 생각은 다르다. 알콩달콩하기만 하던 신혼의 최대 위기가 오는 걸까.
 
결혼 후 함께 맞는 첫 번째 봄,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벚꽃 길을 걸으며 잘 살자 다짐하는 부부. 인생은 육십부터, 천생연분 석구 씨와 경아 씨의 신혼일기를 함께한다.

사진 = KBS '인간극장'
사진 = KBS '인간극장'

1부에서는 '6시내고향' 리포터로 유명한 배우 최석구 씨가 반가운 결혼소식을 전해왔다.

장인 장모님의 소개로 만난 열일곱 어린 아내 경아 씨와 함께하는 알콩달콩 신혼 생활.

그런데, 퇴근한 아내에게 잔소리를 쏟아내는 석구 씨. 달콤했던 신혼집이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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