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 전통 명문 UCL서 유학 중... 전기전자공학 전공
- 졸업 후 전공 살려 반도체 및 IT 분야 제품 개발 목표

[문화뉴스 주진노] 세계속의 대한민국을 이어가는 젊은 영재들을 만나본다.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University College London’(이하 UCL)에서 유학하고 있는 홍서원 양은 5살 때 부모님과 함께 중국 산동성에 위치한 웨이팡 지방으로 유학을 간 이후 그곳에서 유치원을 시작으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현재는 공학도의 꿈을 안고 UCL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홍서원양과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UCL은 세계적인 종합대학으로 교육학, 공학, 의학 등 다양한 학과들을 자랑하며, 국제학교의 명성에 걸맞게 미래가 촉망되는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고 있는 곳이다.

“유학 생활이 소중한 순간의 연속이다.” 학사과정이 3년인 영국 학교 특성상 수업이 굉장히 타이트한데다 자기주도 학습을 강조해서, 처음엔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게 많이 어려웠다. 특히, 전기전자공학과는 여러 나라에서 오신 교수님들이 많이 계셔서, 수업을 알아듣고 이해하는데도 시간이 좀 많이 걸렸다.

힘든 것보단 체력적인 한계가 있다. 잠을 푹자는 것이 회복의 원동력!

공부 하는 것에 대해 특별히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렇지만 가끔씩 체력적인 한계를 느낀다거나 생각이 많아질 때는 오히려 아무 생각 안 하고 잠을 푹 잔다. 자고 일어나면 항상 좋아진다.

 한국은 언제든 돌아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집 같은 곳이고, 영국은 나중에 다시 올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외국에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더불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엄마께 더욱 감사하다. 

 유학 전으로 돌아가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같은 선택을 하겠는가? 

그때 당시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문화권에서 생활하고 싶었다. 만약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하다. 사실 한국에서 학교생활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그 부분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어려서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언어에 특별한 재능을 보인다. 비법이 있는가?

중국 로컬 중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유학을 목표로 국제고등학교에서 꾸준히 영어실력을 쌓아서 언어나 의사소통을 했다. 특히, 어려서부터 한국인으로서 한국어를 못하면 다른 언어를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며 다국어로 일기를 쓰라고 교육하신 엄마 덕택에 중학교를 졸업 할 때까지 한국어로 일기를 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한국어에 서툴렀을 수도 있었는데 엄마의 열정과 극성으로 모국어를 잘 구사할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학교 공부 외에 동호회나 다른 새로운 것들을 경험해 봤는지?

영국에 오고 나서 각종 보드게임에 빠지게 되어 여름방학에 친구들과 작게 창업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학교생활과 비자 문제 때문에 계속하지는 못했지만, 투자한 돈을 전부 회수하고 새로 배운 것도 많아서, 가장 좋았던 경험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FN투데이 현지 리포터로 활동할 수 있게 돼서 기대가 된다. 이 곳 런던에서 한국어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기회인 것 같다. 처음이라 걱정도 앞서고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적극적으로 재밌게 해볼 생각이다.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경험자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유학 전에 기회가 된다면, 해당 국가에 관심 있는 학과 서머스쿨을 한 달 정도 가서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직접 경험해 보는 것과 자료를 통해서 보는 건 큰 차이가 있다. 저의 경우는 고등학교 때 ‘영국 에이레벨 과정’을 학교에서부터 배워서 큰 도움이 됐다. 영국 대학 입학을 위해 서너 과목을 심층적으로 공부해서 대학입시를 보게 되는 과정인데, 저는 배우고 싶은 과목만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어서 훨씬 편하게 공부했던 것 같다.

 10년 후 어떤 모습일까, 홍서원 양이 그리는 미래의 모습은...

 상상이 잘 안된다. 제가 지금 배우는 전공과 상관있는 일을 하고 있을지, 아니면 전혀 상관없는 새로운 분야에서 일하고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미래에는 제가 관심 있는 모든 분야를 깊게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배우면서 살고 싶다.

 

 마지막으로 졸업 후 계획은, 입학 당시 전공을 살려 한국에서 전기⁃전자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변함이 없는지?
그때는 막연하게 전공을 살리고 싶은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그 중에서 어떤 분야에 전문성을 살려서 배우고 도전할지에 대해 생각하며 찾고 있다. 아직 졸업까지 1년 남짓 시간이 남아 있으니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해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홍서원 양의 서면 인터뷰를 보면서, 입학 당시 특례 입학을 과감히 뿌리치고 본인 실력으로 원하는 대학에 당당히 합격하고 싶다며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IT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기전자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고 영국 유학길에 올랐던 자랑스러운 그녀의 모습이 갑자기 보고 싶어졌다.

홍서원 양은 어려서부터 유난히 책을 좋아해 책벌레, 독서광으로 불렸고, 가장 자신있는 과목인 수학 실력을 자랑하며 학교 대표로 선발되어 외국에서 주관하는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하여 다수 입상하고 줄곧 수학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존경하는 사람은 평소 봉사활동에 앞장 서온 그녀의 어머니로, 학창시절부터 모친을 따라 양로원, 요양병원, 정신지체장애우 단체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 따뜻한 손을 잡아주며 봉사를 실천하며 성장했다.

대한민국의 젊은 영재들을 응원하며, 성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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