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클래식을 대표하는 두 나라의 음악을 느껴본다.

'예술의전당 토요 콘서트 - PART 6'이 지난해 8월부터 오는 6월까지 토요일 오전 11시 'German Romantic Symphonies vs French Piano Concertos'라는 새로운 주제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평소 바쁜 일상으로 공연장을 찾기 힘들었던 직장인과 중년 부부, 좀 더 심화한 해설 음악회를 원했던 관객들을 위해 기획됐다.

2010년 10월 첫 공연 이래 만 4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매회 평균 1,800여 명 관객이 찾는 예술의전당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대진이 지휘와 함께 알찬 해설을 곁들이며, '토요 콘서트'만을 위해 결성된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SFO)의 연주가 어우러졌다.

지난해 8월 시작한 'German Romantic Symphonies vs French Piano Concertos'에선 독일 낭만파 정점에 섰던 슈만과 브람스의 교향곡 전곡과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프랑스 작곡가들의 피아노 협주곡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16일 음악회 1부에선 2014년 서울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신예 피아니스트 한지호가 피아노의 시인 쇼팽이 남긴 피아노 협주곡 2곡 중 1830년 고향인 폴란드를 떠나기 전에 작곡한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젊은 날 쇼팽의 찬란한 광채를 발견할 수 있는 곡 중 하나이며 특히 2악장 로망스의 아름다움은 5월 봄날의 달밤에 매우 잘 어울리는 곡이다.

2부에선 독일 작곡가 슈만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슈만의 운명적인 여인이자 아내였던 클라라와의 사랑에 대한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곡이다. 1악장 느림으로 시작해 서서히 펼쳐지는 활기참, 그리고 고뇌, 투쟁의 시간을 거쳐 사랑의 결실에 대한 환희까지 느껴지는 4악장까지 두 연인의 사랑에 한껏 취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6월 20일 음악회에선 다양한 악기로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하는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인 생상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2014년 제10회 프란츠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한 피터 클리모와의 협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이 곡은 1875년 그가 40세 창작의 정점에 있을 때 만들어진 곡으로 전곡은 2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4악장과 같은 내용을 갖고 있으며 신비롭고 로맨틱하면서 웅장하게 느껴지는 곡이다.

   
 

2부에서 연주될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은 그의 다른 3개의 교향곡과는 달리 브람스의 고독한 인생을 가장 많이 닮았다고 평가되는 작품이다. 52세에 빈에서 작곡된 이 작품은 오래된 형식들을 독창성과 원숙미를 담아 완성한 최후의 교향곡이자 최고의 작품으로 많은 세계적인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되고 있다.

오는 16일과 6월 20일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티켓 가격은 일반석 2만 5천 원, 3층석 2만 원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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