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 가맹점 수와 영업이익률 크게 성장
손흥민 모델료 포함 광고 비용 23년부터 가맹점과 분담
제로사이다 변경, 쿠폰 적용 등 가맹점에게 부담

사진=메가커피 / 메가커피 고성장의 성장통인가?, 손흥민 광고비 분담 놓고 잡음 
사진=메가커피 / 메가커피 고성장의 성장통인가?, 손흥민 광고비 분담 놓고 잡음 

[문화뉴스 박모세 기자] 메가커피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 잡음이 들리고 있다. 메가커피는 코로나 시기에 적절한 상권분석과 창문을 이용한 비대면 등으로 빠르게 성장한 바 있다. 

2023년 3,000개의 가맹점을 목표로 하며 계속 가맹점을 늘려 2,185개(2022년 12월 기준)의 가맹점을 가진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온 메가커피다. 이런 성장세를 이어 김대영 메가커피 대표는 2023년 국내매장 3,000호점을 달성하고 해외 진출을 노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현재 본사의 팽창과 가맹점 사이에서 내부적인 잡음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가장 크게 논란이 된 것은 손흥민 선수 광고비 부담이다.

22년 8월부터 메가커피는 손흥민 선수를 광고모델로 내세웠다. 같은 해 12월 가맹점에 광고료를 부담하는 것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지난 1월 올해 광고 예상 비용 60억원을 가맹점과 본사가 절반씩 분담하기로 결정한 것. 가맹점당 연 144만원을 부담할 예정이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비용 분담은 일반적이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본사가 마케팅을 포함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가맹점은 계약에 의거해 매출에서 정한 비율만큼을 지급하며 추가적인 마케팅비를 부담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맹점은 마케팅 비용으로 60억원이라는 금액이 책정된 것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손흥민 선수에게 지나친 모델료를 지불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본사 측에 따르면 60억원은 손흥민 선수 한 명에게 배정된 비용이 아닌 전체 광고 비용이다. 다만, 손흥민 선수 모델료가 광고 비용 인상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가맹점 분담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연한 수순으로 손흥민 선수에게 지나친 예산을 쓰는 것이 아닌지, 그만한 효과가 있는 것인지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가맹점은 본사가 손흥민 선수 광고를 먼저 실시한 이후 23년을 앞두고 광고료 분담 동의 여부를 물었기에 절차에 대한 타당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본사 측은 22년은 본사가 부담하였고, 설문은 23년에 관한 것이기에 가맹거래법에 따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를 독단적으로 선정해 광고료를 크게 올린 후, 이를 가맹점에 분담한 것이 타당한지 계속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메가커피 손흥민 광고모델
사진=메가커피 손흥민 광고모델

가맹점은 이외에도 8종의 음료의 재료를 소비자가 원하면 제로 사이다로 변경하는 옵션신설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제로 사이다가 더 비싼 것을 감안했을 때 이는 가맹점에 부담을 준다는 것. 특정 매장에서 세 번 이상 구매를 해야 쿠폰을 쓸 수 있던 것을 메가커피 어떤 매장에서든 가능하도록 한 것 또한 불만이 제기되는 중이다.

결국 본사 입장에서 가맹점을 늘리고 몸집을 불려가는 상황에서 각 가맹점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것이 가맹점주들의 핵심 주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까지 없었던 '점주협의회'가 구성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본사는 사실무근 이라는 입장이다.

메가커피는 현재 가맹점 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 외에도, 2021년 영업이익률 48.1%를 기록하는 등 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이 가맹점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메가커피 본사의 경영전략이 본사의 몸집을 불리는 데에는 기여하지만 가맹점주에게는 좋지 않다는 것이다.

가맹점이 크게 늘어나면서 메가커피의 적은 메가커피의 말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기존 상권과의 충돌이 큰 상황이다. 전형적인 VC의 몸집불리기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광고 비용이 다섯 배 증가된 부분에 대해선, "메가MGC커피는 최근 몇년 사이 고성장을 이뤘습니다. 그에 따라 가맹점주분들의 수익 최적화를 위해 다방면에서 홍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미 메가커피의 가맹점이 포화상태라는 의견에 대해선 " 메가MGC커피는 가맹점주분들의 매출을 최우선하며 철저한 상권분석을 통해 가맹점을 출점하고 있고, 상권 분석 시 매출을 장담할 수 없다면 무리하게 출점하지 않아 현재도 출점을 기다리는 예비 점주분들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본부에서 광고료를 전부 부담하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하는데 가맹점에게 부과하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한 질의엔, 오히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맹점주들에게 일방적으로 광고비와 집행 사실을 후 통보하는 게 관행이 있었습니다. 이런 관행을 타파하고자 지난해 공정거위원회에서 가맹거래법이 개정안을 시행했습니다. 메가MGC커피는 가장 먼저 개정안 취지에 따라 광고 집행 동의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손흥민 선수가 광고 비용 인상에 큰 폭을 차지하는데 이 인상을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가맹점주들에게 손흥민 선수 모델 등용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메가MGC커피는 가맹점주분들에게 사전에 광고 집행 동의를 구했으며 오히려 가맹점주분들 상당 수가 적극적인 광고 진행을 요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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