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 조 바이든 일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해 주요국과 양자·다자 회담을 벌인다. 

윤 대통령은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가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한국 정상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네 번째다.     

G7 정상회의 초청국과 초청 국제기구까지 모여 글로벌 의제를 논하는 확대회의에 윤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확대회의에서는 식량·보건·기후·에너지·개발 등을 다룬 의제는 물론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신흥개발도상국에 대한 정책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호주·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영국 등 국가들과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은 오는 21일 열린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올해 세 번째로, 두 정상은 2주 만에 다시 마주 앉게 된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해 셔틀외교 재개를 알렸고, 지난 5월에는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답방했다. 한일 정상은 안보·경제 협력과 미래세대 교류 등 주요 사안을 점검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탑에도 참배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일 양국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는 다짐의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같은 날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주목된다. 지난해 5월 나토 정상회의, 같은 해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이어 3국 정상은 세 번째로 마주한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프놈펜 공동성명 채택 이후 북한 핵·미사일 공동 대응, 역내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위기 등 경제·안보 분야 삼각 공조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의 확장억제를 별도로 문서화한 워싱턴 선언에 일본의 참여도 의제로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귀국해 울라프 숄츠 총리와 한·독 정상회담을 열고, 22일에는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