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제라르 드빠르디유 주연의 프랑스 영화 '시라노'부터 엄태웅과 이민정 주연의 한국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까지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한 작품이 등장한다.

원작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는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쓴 5막짜리 운문 희극이다. 1897년 파리의 폴드 상마르탕 극장 초연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과거 국립극단과 실험극장 등에서 상연된 바 있다.

서충식 연출은 원작을 재구성해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로 각색했다. 그리고 자본주의 시대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청소년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던지기 위해 만들어졌다. 청소년 극이지만 유치하지 않고, 성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를 지금부터 살펴본다.

   
▲ 여기 세 남자와 한 여자가 있다. 군인집안의 귀족이자 젊은 장교인 '드 기슈'(김지훈).
   
▲ 새로 전입해 온 미남 청년 병사 '크리스티앙'(안병찬)은 외모는 출중하나 마음이나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투르다.
   
▲ 그리고 당대 최고의 검객이자 시인인 '시라노'(안창환, 가운데). 그러나 그는 유별나게 크고 못생긴 코가 콤플렉스다.
   
▲ 세 남자는 아름답고 재기 넘치는 여인 '록산느'(하윤경)를 사랑한다.
   
▲ '록산느'를 사랑하는 '드 기슈'는 고백을 하고 동시에 노골적인 애정공세를 펼친다.
   
▲ 그러던 중 '록산느'는 '시라노'의 부대에 새로온 '크리스티앙'에게 반하게 된다. 그래서 '시라노'에게 그를 잘 보살펴달라고 부탁한다.
   
▲ '시라노'는 '록산느'를 위해 '크리스티앙' 대신 아름다운 시구가 담긴 연애편지를 써준다.
   
▲ 편지를 받은 '록산느'는 진실한 사랑의 주인공이 '크리스티앙'이라 믿게 된다. 한편, '드 기슈'는 자신의 구애를 거절한 '록산느'에게 복수를 시도한다.
   
▲ '드 기슈'는 '크리스티앙'과 '시라노'를 전쟁터의 최전방에 배치하고, '시라노'는 '록산느'에게 '크리스티앙'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
   
▲ 그리고 사랑을 찾아 '록산느'는 전쟁터로 떠난다. 얽히고설킨 네 남녀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 이 작품은 '낭만 활극'이라는 말이 들어있듯이, 배우들이 무대를 뛰어드는 장면이 많이 있다. 기본적인 검술 장면은 기본이다.
   
▲ 심지어 극 중 배우가 연주 중인 피아노(최희영), 바이올린(권오현) 연주가들의 자리에 앉아 도망을 치기도 한다.
   
▲ 그리고 밧줄에 매달려 이야기를 하거나, '타잔'처럼 돌아다니는 장면도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24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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