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실화 – 지울 수 없는 악몽, 문신
두 번째 실화 – 위험한 나의 구원자
MBC 실화탐사대 1일 밤 9시 MBC 방송

사진=MBC '실화탐사대'
사진=MBC '실화탐사대'

[문화뉴스 임지원 기자] 1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괴롭힘을 일삼던 한 10대 미성년자가 어린 학생의 몸에 강제로 문신을 새겼다는 주장이 제기된 충격적인 사건과 성범죄 혐의뿐 아니라 부정 축재한 거액의 뒷돈까지 의심되는 한 교회 목사의 추악한 민낯을 고발한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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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실화 – 지울 수 없는 악몽, 문신

지난 3월, 16살 아들 정현(가명)의 몸에서 이상한 낙서 하나를 발견한 아버지는 큰 충격에 빠졌다. 낙서의 정체는 허벅지 안쪽에 새겨진 20cm 크기의 잉어 문신이었다. 아들은 당시 15살이었던 지난해 10월 강제로 당한 것이라 털어놨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친구 민준(가명)의 팔과 가슴에도 삐뚤 빼뚤한 도깨비 문신이 새겨졌다. 이들 문신은 전문가의 솜씨로는 전혀 볼 수 없는 조악한 모습이었다. 아이들은 문신 시술을 한 사람으로 한 살 많은 동네 형 '윤성(가명)'을 지목했다. 타투이스트가 꿈인 윤성(가명)이 문신 연습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을 모텔로 끌고 가 억지로 새겼다는 것이다. 금쪽같이 여기며 키웠을 자녀 몸에, 10대 미성년자가 강제로 문신을 새길 거라 누가 감히 상상이나 해봤을까? 그것도 마취도 없이 생살을 파고드는 통증에 민준(가명)이는 '바늘이 심장을 찌르면 어떡하지?' 하는 극한의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윤성(가명)은 동네에서 '악명 높은 형'으로 불린다. 한 번 눈도장이 찍히면 가차 없이 단체 채팅방에 초대되고, 그때부터 그의 괴롭힘이 시작된다. 윤성(가명)에게 문신을 당했다는 두 명의 학생도 윤성(가명)의 오랜 사냥감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돈을 구해오라는 것은 물론 본인 말을 따르지 않을 경우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윤성(가명)은 아이들을 단체 채팅방에 초대한 다음, 괴롭힘에서 벗어나려면 새로 5명을 초대해야만 놔주는 악랄한 방식을 썼다. 최근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들의 부모님들은 윤성(가명)을 의료법 위반 및 강요죄, 공갈, 협박, 횡령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런데 윤성(가명) 측은 도리어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다.

윤성(가명)은 두 학생 모두 자신에게 먼저 문신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왔고 어떤 강요도 없었다고 한다. 또 윤성(가명)의 아버지는 “형, 그거는 제가 말한 게 아니고, 저희 엄마 아빠가 거짓 진술한 거예요”라는 피해 학생들의 메시지를 증거로 내보였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속에 상담심리학 전문가는 평소 윤성(가명)과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며 “항상 형이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패턴이었는데, 문신만 형에게 요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문자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한편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정현(가명)은 윤성(가명)에게서 돈을 구해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그 어떤 사과도, 미안함도 찾아볼 수 없는 윤성(가명)의 태도에 피해 학생들과 부모님 마음은 타들어만 가는데...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이 돼버린 그날, 중학교 2학년 아이들에게 벌어진 기막힌 이야기를 1일 밤 방송하는 '실화탐사대'에서 추적한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사진=MBC '실화탐사대'

■ 두 번째 실화 - 위험한 나의 구원자

자신을 'ㅊ' 목사가 세운 교회의 신도라 밝힌 여자가 '실화탐사대' 제작진을 찾아왔다. 지난 2월, 도희(가명) 씨는 ㅊ 목사로부터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았다. 누군가 ㅊ 목사에게 당한 성범죄를 공론화했으니, 너는 입 다물고 있으라는 전화였다. 그 순간 도희(가명)씨는 'ㅊ 목사에게 당한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구나'라는 충격과 함께 그간의 끔찍했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한다. 7년 가까이 ㅊ 목사에게 유사 성행위를 강요받았고,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했기 때문이다. 상담 치유학을 주장하며 특히 분당에서 이름을 알렸다는 ㅊ 목사. 성직자의 탈을 쓴 그의 추악한 얼굴을 MBC '실화탐사대'가 취재했다.

ㅊ 목사의 설교가 담긴 여러 개의 녹음 파일을 확인한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평소 그는 예배 활동 외에 부부의 '관계 신뢰'를 중시하는 세미나를 자주 열었는데 여신도들만 모인 세미나에서 “나의 (유사)성행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것은 부부간의 성행위와 다르다. 나의 성행위 요구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할 정도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 며 낯뜨거운 표현을 이어갔다. 그는 마치 성관계가 관계 회복 강화를 위한 도구인 것처럼 말했는데, 이것이 교리의 일부인 것처럼 말하는 그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신앙심이 떨어진 자 취급을 당했다. 게다가 ㅊ 목사는 신도들끼리 충성심 경쟁을 시키듯 '누가 내게 성행위를 해줄 것인가?'를 물어보고 다니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의 해괴망측한 설교는 어떻게 수년간 비밀리에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일까?

ㅊ 목사의 일탈은 성추행 혐의 제기뿐만이 아니였다. ㅊ 목사가 그동안 부정 축재한 거액의 뒷돈이 드러났다. ㅊ 목사는 평소 헌금을 많이 내는 게 믿음의 표현일 뿐 아니라 신도들의 윤택한 삶에 도움이 된다며, 본인은 사례비(월급) 3백만 원을 전부 헌금한다고 공공연히 말했다고 한다. 심지어 '성경에 십일조는 있는데 왜 십의 삼조, 오조는 없냐'며 신도들에게 구체적인 헌금 납입계획서를 쓰게 했다는데... 이에 대출까지 받아 헌금을 한 신도들의 돈은 그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ㅊ 목사는 사례비 3백만 원 외에 인센티브 3,000만 원, 월 헌금액의 10% 등 매달 5,200만 원을 받고 있었고, 그 돈을 골드바 5kg 구매에 지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사사로운 식대, 개인 과태료, 병원비 등과 6억 원 상당의 은 유가 증권 구매까지 별도의 교회 돈으로 구매했다는데 의혹이 제기됐다. ㅊ 목사는 이 금과 은이 교회 건축비용으로 모아둔 것이라며 교회에 반환할 것을 선언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가운데 일부는 자신의 사유재산이라며 돌려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도저히 믿기 어려운 목사의 두 얼굴 속에 아무도 모르게 완성되고 있었던 ㅊ 목사 왕국의 적나라한 실체를 1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집중 고발한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오는 1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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