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승아를 앗아간 살인 운전, 엄마를 찾습니다
4일 밤 9시 MBC 방송

[MBC 실화탐사대] '故 배승아 양 참변' 스쿨존 음주운전, 수십억 사기 친 친엄마 / 사진=MBC '실화탐사대' 제공
[MBC 실화탐사대] '故 배승아 양 참변' 스쿨존 음주운전, 수십억 사기 친 친엄마 / 사진=MBC '실화탐사대' 제공

[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4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9살 배승아 양의 목숨을 앗아 간 스쿨존 음주 운전 사건, 친엄마에게 수십억대의 사기를 당한 딸의 사연이 소개된다.

 

■ 첫 번째 실화 – 9세 승아를 앗아간 살인 운전?

#인도 위로 돌진한 차량! 9살 승아에게 벌어진 비극

지난 4월 8일, 9살 배승아 양이 생일을 한 달 앞두고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사고가 벌어진 곳은 어린이가 가장 안전해야 할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을 위해 설치된 CCTV엔 故 배승아 양의 마지막 모습이 담겼다. 

오후 2시 21분, 좌회전하던 차량이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했고 인도 위엔 승아를 포함한 4명의 아이가 있었다. 사고 11시간 만에 사망한 승아. 현행범으로 체포된 60대 운전자 김 씨(가명)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08%. 충격적인 건 전국을 분노하게 한 음주운전 사고의 가해자 김 씨(가명)가 전직 공무원이라는 것. 그는 왜 대낮에 만취 운전을 했나.

# 만취 운전자는 전직 공무원! ‘살인 운전’ 막을 방법은?

제작진은 일대 CCTV를 입수해 김 씨(가명)의 행적을 추적했다. 한 건물 주차장에서 포착된 김 씨(가명)는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차량에 탑승했고 무려 20분이나 운전했다. 이 외에도 그의 수상한 움직임은 곳곳에서 발견되었는데. 운전하기 전 소주 1병을 마셨다고 주장한 김 씨(가명). 제작진이 직접 소주 1병을 마시고 뇌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뇌 곳곳이 얼룩덜룩해지며 인지 능력에 필요한 산소 공급이 불규칙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가해자와 같은 주취 상태로 운전하는 실험에선 스튜디오의 MC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충격적인 양상이 나타났다.

작년 12월, 강남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9살 故 이동원 군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 故 이동원 군 이름을 딴 어린이 생명 법안인 ‘동원이 법’이 발의됐지만 몇 달째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에서 우리는 또다시 故 배승아 양을 잃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비극을 끝내고 ‘살인 운전’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방법은 무엇일까?

[MBC 실화탐사대] '故 배승아 양 참변' 스쿨존 음주운전, 수십억 사기 친 친엄마 / 사진=MBC '실화탐사대' 제공
[MBC 실화탐사대] '故 배승아 양 참변' 스쿨존 음주운전, 수십억 사기 친 친엄마 / 사진=MBC '실화탐사대' 제공

■ 두 번째 실화 – 엄마를 찾습니다.

#친엄마? 사기 친 엄마!

8년째 누군가의 행방을 쫓아 붉은색 현수막을 거는 이수지(가명) 씨. 현수막엔 ‘사기꾼을 찾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인의 사진이 걸려 있다. 놀랍게도 사진 속 인물 천억자(가명)씨는 그녀의 친엄마였다. 평소 시아버지 생일상까지 손수 차리는 등 사돈의 일에 지극정성이었다는 엄마는 귀촌을 꿈꾸던 사돈에게 자신의 땅을 살 것을 권유했다. 부동산의 ‘부’ 자도 모르던 시아버지는 사돈만 믿고 5억 3천만 원을 넘겼는데, 문제는 몇 년이 지나도록 명의이전이 안되더니 급기야 다른 이에게 경매로 팔려버린 것. 

그뿐이 아니었다. 천억자(가명)는 사돈에게 좋은 아파트를 구해준다며 계약서를 건넸고 집값 1억 원을 받고 계약서를 건넸지만, 그 역시 모두 가짜였다. 게다가 사위 명의를 빌려 가게를 운영하면서 수억 원의 빚을 지게 했다. 딸의 주장에 따르면 엄마가 자신과 사돈댁에게 사기 친 금액은 무려 20억 원가량! 20년 동안 여러 차례 연락을 끊고 사라지길 반복하는 엄마. 그 많은 돈과 함께 어디로 사라진 걸까?

#사돈댁에게 사기 치고 사라진 엄마는 어디에?

과거 ‘고급 식당, 병원 등을 운영하는 돈 많은 여성 사업가’로 알려진 천억자(가명) 씨. 엄마는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언니와 함께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천 씨의 지인들에 의하면, 천씨는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곗돈을 들고 잠적하거나, 직원들 월급을 주지 않아 각종 송사에 휘말렸다고. 사위는 장모 천 씨가 재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돈을 주지 않았다고 말한다. 수많은 건물과 땅을 사들이고, 대출받은 뒤 경매로 넘겨버리는 엄마. 실제로 제작진의 취재 결과, 최근에도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공매를 통해 법인 회사에 넘어가 버린 건물도 있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천 씨의 친언니로부터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엄마에게 그냥 준 돈이라고 생각하라며 심지어 파산 신고를 하면 그만이라고 엄포를 놓는 천 씨의 언니. 과연 엄마는 딸에게 돈을 돌려줄 생각이 있는 걸까? 딸을 사랑하기는 한 걸까? 아직도 “큰 거 하나 잡으면 돈 돌려줄 수 있다”라며 일확천금을 노리는 비정한 엄마. 딸은 그 엄마를 기다리다 스트레스로 인해 암 수술을 받았고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5월 4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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