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옥, 양조위, 뇌진, 반적화, 손가군 출연
3일 밤 10시 35분 EBS1

사진 = '화양연화' 포스터 / EBS 제공
사진 = '화양연화' 포스터 / EBS 제공

[문화뉴스 한지원 기자] 3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화양연화(In The Mood For Love)'를 방영한다.

2000년 홍콩에서 제작된 '화양연화'는 왕가위가 감독을 맡았으며 장만옥, 양조위, 뇌진, 반적화, 손가군이 출연했다.

왕가위 감독은 1991년 '아비정전'으로 제10회 홍콩전영금상장 최우수감독상, 28회 대만금마장 최우수감독상, 1995년 '중경삼림'으로 14회 홍콩전영금상장 최우수감독상, 1997년 '해피투게더'로 제50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작품으로는 '열혈남아', '아비정전', '중경삼림', '동사서독', '타락천사', '해피투게더' 등이 있다.

줄거리
1962년 홍콩. 신문사 편집장인 차우(양조위) 부부와 수리첸(장만옥) 부부는 우연히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오며 이웃이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차오와 수리첸은 어느 날 자신들의 배우자가 이미 깊은 관계였던 사실을 눈치채고 배신감을 느낀다. 복수심으로 시작한 만남이었지만 두 사람은 함께 신문을 읽고, 소설을 쓰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서로에게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괴로워한다. 하지만 배우자들의 배신으로 상처를 입었던 그들은 자신들은 다르다고 다짐하며 닿을 듯 말 듯한 감정을 보이며 결국 둘 사이의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서로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서로를 떠나보낸다.

주제
이 영화 속에서의 진정한 사랑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픈 이별로 인해 완성된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자신의 배우자들은 외도했지만, 자신들은 그렇지 않을 거라며 감정 표현에 인색하고, 결국 아픈 이별을 선택한다. 영화는 기혼자들의 불륜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불륜 상황의 연출을 피하고 대신 아름다운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이루지 못한 둘의 사랑을 더 애틋하고 긴 여운을 남긴다.

감상 포인트
이 영화는 색감, 조명, 화면, 모든 부분에서 왕가위 감독 고유의 스타일이 묻어난다. 감독은 옳고 그른 사랑에 대해 비판하거나 정의를 내리지 않고 오로지 감정에 충실하다. 배우자의 배신으로 인해 남겨진 외로운 두 사람이 조심스럽게 사랑에 다가가는 모습을 대사 대신 여러 소품으로 보여준다. 영화 속 음악도 주목할 만하다. 마이클 칼라소가 음악을 맡아 주인공들이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할 때 퍼지는 바이올린 곡은 그들의 격정적이지만 절제된 사랑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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