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미국 팝과 다양한 음악 장르 '헤어스프레이'
스웨덴 유명 팝 그룹 아바의 음악 '맘마미아!'
원작 애니메이션 속 유명 OST 리메이크 '알라딘'

사진=
사진='헤어스프레이', '맘마미아!', '알라딘' 포스터

[문화뉴스 임효정 기자] 뮤지컬 영화는 꾸준히 관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르다.

음악을 통해 이야기와 인물들의 감정을 전달하는 뮤지컬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노래와 춤일 것이다. 영화 속 중요한 장면에서 나온 OST는 누구에게나 인상 깊게 남기 마련이다.

관객에게 화려한 시각적·청각적 경험을 전달하는 신나는 음악의 뮤지컬 영화 세 편을 추천한다.

헤어스프레이 (Hairspray, 2007)

사진=영화 '헤어스프레이' 스틸컷

영화 '헤어스프레이'는 1960년대 미국의 도시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영화다. 1988년에 개봉한 동명 코미디 영화와 그 영화를 각색한 뮤지컬을 모티브로 한다.

주인공 '트레이시'(니키 브론스키)는 볼티모어 10대들에게 인기 있는 TV 댄스쇼에 출연해 최고의 댄싱퀸 '미스 헤어스프레이'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녀는 뚱뚱한 몸매를 가졌지만, 언제 어디서든 주눅 들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다.

어느 날 코니 콜린스 쇼의 공개 오디션이 열리게 되는데, 트레이시는 엄마의 걱정을 뒤로하고 날씬한 미녀들이 판치는 댄스쇼에 당당히 참가한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수준 높은 댄스를 선보인 트레이시는 코니 콜린스 쇼에 입성하지만, 방송국 매니저이자 전 미스 볼티모어로 아름다운 외모가 권력임을 강조하는 '벨마'(미셸 파이퍼)와 그녀의 딸 '엠버'(브리타니 스노우)에게 방해를 받는다.

트레이시는 그에 굴하지 않고 최고의 댄싱퀸을 뽑는 미스 헤어스프레이 선발 대회에 참가한다.

사진=영화 '헤어스프레이' 스틸컷
사진=영화 '헤어스프레이' 스틸컷

'헤어스프레이'는 뮤지컬 영화로서 다양하고 화려한 음악을 특징으로 한다.

영화를 완벽하게 완성하기 위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감독에게 노래와 춤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한 트레이닝을 받았다.

영화 속 음악은 1960년대의 미국 팝 뮤직 스타일을 기반으로 하며 R&B, 디스코, 재즈, 탱고, 소울, 펑크 등의 장르로 향수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오프닝 곡인 'Good Morning Baltimore'는 트레이시가 사랑하는 도시 볼티모어에 대한 열정과 꿈을 담고 있다. 경쾌한 멜로디와 긍정적인 가사로 쾌활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영화의 또 다른 대표곡 'Welcome to the 60's'은 1960년대 문화와 사회의 변화를 다룬다. 'You Can't Stop the Beat'는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역동적인 템포가 유명하며 전체 캐스트가 참여하는 대규모 뮤지컬 시퀀스로 연출된다.

쾌활한 음악과 춤을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와 다양한 사회 주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영화 '헤어스프레이'를 감상해 보자.

맘마미아! (Mamma Mia!, 2008)

사진=영화 '맘마미아' 스틸컷

영화 '맘마미아!'는 그리스의 작은 섬을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영화로, 1999년 초연 이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동명의 뮤지컬을 모티브로 한다.

당시 뮤지컬 대본을 담당했던 캐서린 존슨이 시나리오를 썼으며, 필리다 로이드가 감독을 맡았다.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와 칼로카이리 섬에 살고 있으며 결혼을 앞둔 신부다. 완벽한 결혼을 꿈꾸는 그녀에게는 결혼식에 함께 손을 잡고 입장할 아빠가 없다는 것이 한 가지 흠이다.

어느 날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한 소피는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의 이름을 찾게 되고 엄마의 이름으로 그들을 초대한다.

결혼식 전날, 소피가 초대한 세 남자 '샘'(피어스 브로스넌), '해리'(콜린 퍼스), '빌'(스텔란 스카스가드)이 그리스 섬에 도착하면서 엄마 도나는 당황한다.

사진=영화 '맘마미아' 스틸컷

스웨덴의 혼성 팝 그룹 아바(ABBA)의 음악에 착안 및 기획된 뮤지컬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기 때문에 영화에 나오는 전곡이 아바의 음악이다.

배우들은 촬영 2달 전부터 합숙 훈련을 하며 노래와 춤을 배웠고, 아바의 베니와 비요른은 노래의 리듬과 화음을 조절해 배우들이 적응할 수 있게 도왔다. 결국 배우들은 영화 속에서 직접 전체 춤과 노래를 소화해냈다.

'Dancing Queen'은 아바의 가장 잘 알려진 곡 중 하나로, 화려하고 흥겨운 분위기의 음악 속에서 주인공들이 자유롭게 춤을 추고 즐기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영화 제목과 동일한 곡 'Mamma Mia'는 인물들의 관계, 가족과 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유명한 후렴구로 잘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풍경과 음악으로 가족, 우정,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 '맘마미아!'를 감상해 보자.

알라딘 (Aladdin, 2019)

사진=영화 '알라딘' 스틸컷
사진=영화 '알라딘' 스틸컷

영화 '알라딘'은 1992년에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알라딘'(메나 마수드)은 사막 속 아그라바의 거리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다. 어린 시절 가족을 잃고 원숭이 아부와 생활하고 있는 알라딘은 물건을 훔치며 살아가는 좀도둑이지만, 자유로움을 가진 이다.

'자스민'(나오미 스콧)은 아그라바 왕국의 공주로, 신분을 숨기고 사람들의 일상을 살피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가 상인과 시비가 붙게 된다. 이를 지켜보던 알라딘은 그녀를 돕는다.

그날 밤 알라딘은 왕국에 가서 경비들의 눈을 피해 자스민을 만나고, 자신을 공주의 시종이라고 속인 자스민과 다음날 밤에도 만나기로 약속한다.

알라딘을 지켜보던 왕국의 재상 '자파'(마르완 켄자리)는 그에게 자스민의 정체를 알리고, 이를 빌미로 동굴 속에서 마법 램프를 가져올 것을 의뢰한다.

그리고 알라딘은 그곳에서 주인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윌 스미스)를 만나게 된다.

사진=영화 '알라딘' 스틸컷
사진=영화 '알라딘' 스틸컷

1992년 개봉한 원작 애니메이션 영화가 당시 제5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 코미디 작품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실사화한 영화 '알라딘'의 음악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오리지널 '알라딘', '미녀와 야수' 제작진과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제작진 등 전 세계적인 음악 스태프들의 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OST를 만들어냈다.

가장 잘 알려진 명곡 'A Whole New World'는 주연 배우 메나 마수드와 나오미 스콧이 부른 곡이다. 이는 알라딘과 자스민이 마법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날며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는 장면에서 부른 곡으로, 그들의 사랑과 모험의 과정을 잘 반영한 노래다.

'Friend Like Me'는 지니 역을 맡은 배우 윌 스미스가 부른 곡으로, 지니가 알라딘을 도와주기 위해 나타나며 화려한 공연을 펼치는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다. 활기찬 보컬과 리듬감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영화 '알라딘'은 원작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고 극찬 받으며 국내에서만 약 1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스토리와 음악적 요소가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영화 '알라딘'을 감상해 보자.


뮤지컬 영화 속 매력적인 노래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울리게 한다.

또한, 노래와 춤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뮤지컬 영화는 감정적 연결과 메시지 전달에 탁월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영화 '헤어스프레이', '맘마미아!', '알라딘'을 감상하며 뮤지컬 영화가 선사하는 다양한 즐거움과 감동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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