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쇼박스 등 6곳, '관객수 조작 의혹' 압수수색
여름 성수기 앞두고 영화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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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비상선언', '뜨거운피' 포스터
사진=영화 '비상선언', '뜨거운피' 포스터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영화 '범죄도시3'의 800만 관객 돌파로 재비상을 준비하던 한국 영화계가 관객수 조작 의혹으로 다시 위기에 놓였다. 

지난 13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멀티플렉스 3사(CJ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와 배급사 3곳(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키다리스튜디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관객 수를 부풀려 조작해 관객 수와 매출액 등을 관리하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영화는 지난해 개봉한 ‘비상선언’, ‘뜨거운 피’, 2021년 개봉작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이다. 

이들 영화는 상영 당시 새벽이나 심야 시간대 매진 등으로 한차례 조작 의심을 받기도 했다. 당시 배급사 측은 "심야 상영 이벤트를 앞두고 진행한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노출된 일"이라며 해명했다.

사진=영화 '범죄도시3', '밀수', '콘트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사진=영화 '범죄도시3', '밀수', '콘트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이번 사태가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불신을 키워 자칫 영화계 전체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지난달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가 1000만 관객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다, 7월 '밀수', 8월 '비공식작전', '콘트리트 유토피아' 등 여름 성수기 텐트폴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수사 결과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편 수사 대상인 배급사와 극장 측은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 후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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