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프로복서 삶 그린 작품
미야케 쇼 감독, 배우 키시이 유키노 내한
"링 안팎서 싸우며 살아가는 삶의 여정 그려"
"케이코 복싱, 나에겐 영화...열정 지고 싶지 않아"
6월 14일 개봉

사진=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미야케 쇼 감독, 배우 키시이 유키노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미야케 쇼 감독, 배우 키시이 유키노 / 문화뉴스DB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미야케 쇼 감독과 배우 키시이 유키노가 내한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미야케 쇼 감독과 배우 키시이 유키노가 참석했다.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청각장애인 프로 복서 케이코가 혼란과 고민 속에서도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플레이백',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등을 선보인 미야케 쇼 감독 작품이다. 실제 청각장애 복서인 오가사라 케이코의 '지면, 안 돼'라는 자서전 중 '시행착오의 나날들'이라는 챕터를 발췌해 영화화했다고 한다. 

사진=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미야케 쇼 감독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미야케 쇼 감독 / 문화뉴스DB

미야케 쇼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하루하루 링 안팎에서 살아가며 싸워가는 한 사람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그런 모습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16mm 필름으로 촬영돼 색감과 독특한 분위기를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필름 특유의 질감으로 눈으로 만지는 듯한 감각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래된 체육관에 소속된 인물들이 따스하게 바라보고 애정을 쏟는 것들. 이 영화에 그런 시선이 필요할 것 같았다"라며 "관객분들도 그런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했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극 중 무성영화처럼 자막을 단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에 자막을 달면 수어를 모르는 분도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을 들여 상대와 함께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봤다"라고 전했다.

사진=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배우 키시이 유키노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배우 키시이 유키노 / 문화뉴스DB

극 중 케이코는 영화 '사랑이 뭘까', 드라마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 키시이 유키노가 연기했다. 이번 작품 연기를 위해 복싱과 수어를 배우는 노력을 기울였다. 

"증량을 했는데 훈련과의 상관관계가 눈에 띄게 드러나서 다행이었다. 말로 하는 대사는 없는데 특별히 어렵지는 않았다. 스포츠 경기 보면 말이 필요하지 않지만 확실히 감동하는 순간이 있다"라고 과정을 떠올렸다.

이어 "트레이닝을 하고 몸을 만들어가면서 그녀의 인격이 제 안에서 형성이 된 것 같다"라며 인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캐릭터 그 자체가 되는 것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사진=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미야케 쇼 감독, 배우 키시이 유키노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미야케 쇼 감독, 배우 키시이 유키노 / 문화뉴스DB

극 중 인물과 공감되는 지점으로 열정을 꼽았다. 그는 "케이코에게 있어 복싱은 저에게 영화와 같은 게 아닐까 했다. 그 열정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향한 열정을 드러내는 부분이 많이 닮은 것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 작품으로 제95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키시이 유키는 "연기함에 있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전력을 다해 인물을 만들었다는 노력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라며 함께 노력한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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