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석도 役 마동석, 복싱 기반 액션 선봬
통쾌한 액션, 유쾌한 유머...3연타석 흥행 기대
이준혁-아오키 무네타카, 2인 빌런...개성 부족 아쉬움
러닝타임 105분, 15세 이상 관람가, 5월 31일 개봉

사진=영화 '범죄도시3' 스틸
사진=영화 '범죄도시3' 스틸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영화 '범죄도시'가 3편으로 돌아왔다. 괴물형사 마석도와 이를 연기하는 배우 마동석. 한국형 리얼 히어로로서 통쾌하고 짜릿한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그러나 강해도 너무 강해서 다소 시시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범죄도시3'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1편 688만, 2편 1269만 명으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이번에도 마동석이 선보이는 액션은 통쾌함 그 자체다. 마동석은 이번 작품에서 주특기인 맨손 복싱 액션을 맘껏 선보인다. 마치 슈퍼히어로 영화 속 탈(脫)인간 캐릭터를 보는 듯 강력하다. 여기에 음향, 촬영 테크닉을 통해 관객에게 체감되는 타격감도 높였다. 탱크로 장애물을 거침없이 밀어버리는 듯 쾌감을 전해준다. 

사진=영화 '범죄도시3' 스틸
사진=영화 '범죄도시3' 스틸

유쾌한 유머도 갖췄다. 마석도를 비롯해 그의 오른팔인 김만재(김민재), 신스틸러인 초롱이 (고규필), 김양호(전석호) 등 연기파 배우들의 말맛 넘치는 티키타카 호흡이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초롱이 역 고규필의 양아치 연기와 비주얼이 일품. 

형사물인 만큼 주인공에 대적할 빌런도 중요하다. 이번 시즌은 마약 사건의 배후로 주성철과 리키, 두 명의 메인 빌런이 등장한다. 이준혁과 아오키 무네타카 모두 살벌한 눈빛을 바탕으로 한 연기력은 훌륭하다. 

그런데 존재감이 생각보다 약하다. 범죄액션 영화에서 흔히 보던 캐릭터인 듯 개성이 부족하다. 또한 마석도에 대적할 정도로 강하지도 않다. 물론 빌런이 약하다기보다는 마석도가 지나치게 강해서일 것. 주인공이 마주할 위기가 크게 느껴지지 않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사진=영화 '범죄도시3' 스틸
사진=영화 '범죄도시3' 스틸

흔히들 말하는 '밸런스 붕괴'가 '범죄도시3'에게는 양날의 검이다. 그 어떤 빌런도 두려움 없이 처단하며 통쾌함을 안겨준다는 점에서는 분명 장점이다. 반면 극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다소 시시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보단 분명 장점이 크게 부각되는 영화다.

갖가지 이유로 국민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요즘이다. 이럴 때 나쁜 놈들 때려잡는 괴물형사의 펀치는 강렬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준다. 이것저것 잴 것 없이 관객에겐 분명한 즐거움이고 위로다. 

한편 '범죄도시3'은 오는 5월 31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05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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