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직 사퇴 이어 이재명 책임론 주장
권 수석대변인,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 회장 전준영 씨 만나

사진=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비난 발언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뒤 의원회관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사진=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비난 발언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뒤 의원회관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8일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 대한 원색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윤리위 제소뿐만 아니라 권 수석대변인 의원직 사퇴까지 촉구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9시간 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최 전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으로" "부하 다 죽이고 어이없다"고 말했다.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는 게 아니지 않냐"고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이래경 혁신위원장의 사퇴로 끝날 해프닝이 아니"라며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지난 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의도의 집권 야당에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고 견지해 온 가치를 통째로 부정하는 이 이사장에게 당을 맡긴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제정신을 갖고 한 결정이냐"라고 쏘아붙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해당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일자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기자회견 이후 권 수석대변인은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을 찾은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 회장인 전준영 씨를 만나기도 했다. 전 씨는 권 수석대변인과 면담을 나눈 뒤 기자들에게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깊이 있게 모르시는 것 같아 이를 설명했다"며 "권 수석대변인이 충분히 공감하고 제게도 직접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빨리 최 전 함장과 통화하고, 직접 사과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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