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비자 받는다’라고 말할 때 받는 그거다.

쉽지 않은 과정이다.

독일에서 일정 기간 이상 거주하기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하다. 흔히 ‘비자 받는다’라고 말할 때 받는 그거다. DSH코스의 경우 대학 입학 전 준비과정이기 때문에 학생 준비 목적의 거주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독일은 담당자마다 처리하는 방식이 달라서 일관성을 기대하긴 어렵다. 같은 조건을 가진 친구가 1년 거주허가를 받았고, 나는 6개월 유효한 비자를 받았다.

 

지역별 관청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뒤 방문해야 한다.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거주 허가를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으므로 공석을 찾기 매우 어려운 도시다. 일반적으로 두세 달 뒤 날짜에 예약을 잡고 서류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여권용 사진, 여권 사본, 슈페어콘토, 보험증명서, 어학코스 수강 증명서, 현금 100유로를 준비해야 한다. 쉽지 않은 과정이다.

 

외국인청에서 거주허가를 받기 위해서 슈페어콘토(Sperrkonto•닫힌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거주 기간에 최소로 예치해야 하는 금액을 넣어두고 매월 일정 금액만 받을 수 있다. 2021년 8월 당시에는 최소 예치금액이 861유로(약 120만 원)였는데, 2023년 1월부터 924유로(약 130만 원)로 올랐다. 이 금액은 지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안멜둥(die Anmeldung)은 독일어로 신고라는 뜻이다. 움멜둥(die Ummeldung)은 변경한 것들에 대한 신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교환학생 기간 거주지가 있었고, 계약이 만료되어 이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움멜둥을 해야 했다. 프랑크푸르트 시청(Frankfurt Bürgeramt)에 예약하고 집 계약 관련 문서, 신분증을 들고 찾아가면 된다.

 

엑스파트리오(Expartio)는 슈페어콘토, 보험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입 후 받고자 하는 거주 허가 종류를 선택하면 관련 패키지가 선택된다. 최소 예치 금액을 정해진 계좌에 입금하면 슈페어콘토 증명서와 보험 등록 증명서가 생성된다. 이것들을 예약 날짜에 외국인청에 제출하면 된다. 서류를 21일 전에 이메일로 미리 제출하라고 요구한다.

 

아쉬운 점 첫번째는 수업 증명서가 한 학기 단위로 발급되기 때문에 약 6개월만 유효한 거주허가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마저도 증명서를 제출하기 전이라 임시거주허가였다. 두 번째, 출국이 불가능한 거주허가를 받았다. 예약일 당시 나는 한국행 항공권을 아직 취소하지 않은 상태였다. 한국을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더라면, 출국 가능한 거주허가를 받았을 텐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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