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메뉴는?
친환경 농산물 메뉴 카페 등 소개
매주 평일 MBC 오후 6시 5분 방송

사진='생방송 오늘저녁' 친환경 농산물 메뉴 카페, 매운 족발 맛집 위치는?/MBC 제공
사진='생방송 오늘저녁' 친환경 농산물 메뉴 카페, 매운 족발 맛집 위치는?/MBC 제공

[문화뉴스 전재은 기자] 14일날 방송되는 MBC '생방송 오늘 저녁' 2049회에서는 친환경 농산물 메뉴 카페와 매운 족발 맛집을 소개한다.

'커피 한잔할래요?' 코너에서는 베리 농사를 짓는 디자이너를 소개한다.
▶경남 거창 '이수미 팜 베리 농장'
'저 푸른 초원 위에' 코너에서는 집 세 채를 지은 제빵사 부부를 소개한다.
▶강원 춘천 '밀봄숲'
'이 맛에 산다' 코너에서는 멜론 농사를 짓는 가족을 소개한다.
▶경북 경주 '더 나은 농장'
'퇴근 후N' 코너에서는 서울 창신동의 매운 족발 맛집을 소개한다.
▶서울 종로구 '옥천매운족발'

1. '커피 한잔할래요?' 디자이너가 베리 농사를 짓는 이유는?

오늘 찾아간 곳은 아홉 개의 큰 골짜기가 있어서 아홉산이라고 이름이 붙은 경남 거창군. 새콤달콤한 향기로 가득하다는 이곳에는 거창읍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넓은 부지의 밭이 있다. 밭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종류만 산딸기부터 블루베리, 블랙베리, 아로니아, 오디, 산양산삼까지 무려 6가지나 된단다. 일조량이 풍부한 자연조건을 활용하여 토지개량, 돌 가려내기, 거름주기 등의 기반 다지기에만 3년을 쏟았다는 농장의 주인은 53세의 이수미 씨. 그런데 그녀는 처음부터 농사를 지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의상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수미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해 의류회사에 공부해서 꿈을 키워나갔으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며 어머니에게 찾아온 우울증으로 꿈을 포기하고 거창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22살의 나이로 양계장을 시작해 가정을 이룬 뒤 남편과 아이들까지 합세, 다섯 식구가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덕분에 지금은 42,975m2 (약 14,000평)의 부지에서 다양한 농작물들을 기르고 있다. 

앞으로는 농장이 커다란 정원이 되기를 바란다는 수미 씨는 여전히 디자이너의 꿈을 꾸며 직접 농장 디자인까지 하고 있다. 농장에서 직접 할 수 있는 다양한 수확 체험에 이어, 친환경 농산물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빙수와 젤라토도 인기 메뉴라는 민자 씨의 카페. 정성이 가득한 시원하고 달콤한 베리의 변신을 함께 즐겨보자.

2. '저 푸른 초원 위에' 삼나무 집 세 채를 지은 제빵사 부부

사진=밀봄숲 제공
사진=밀봄숲 제공

이번에는 직접 집을 지은 사람들을 찾아 그 노하우를 배워보기로 했다. 오늘 찾아간 곳은 강원도 춘천. 이곳에 삼나무 집 세 채를 지은 제빵사 부부가 있다. 안경훈(37), 김현지(37) 씨가 그 주인공. 마음에 드는 터를 만나기 위해 남해를 시작으로 속초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2년 만에 이곳을 발견하고 집을 짓게 됐다. 목조주택에 관심이 많았던 부부는 건축가와 함께 집과 가게, 펜션 3동을 완성했다.

그중에서도 집은 중목 구조의 높은 천장이라 작지만 답답한 느낌이 없고 철물, 조명, 싱크대, 창틀까지 부부만의 감성으로 인테리어했다. 사계절의 숲을 만끽하는 주방의 창, 빛이 쏟아지는 안방의 하늘 창, 2면으로 나 있는 욕실의 코너 창은 삼나무 집의 하이라이트다. 이곳뿐만 아니라 넓고 화려한 문이 특징인 제빵사 부부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빵집, 그리고 야외 노천탕이 있는 펜션, 그리고 카페 옆 자급자족의 삶을 이룰 수 있는 키친가든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제빵사 부부의 삼나무 집 세 채를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만나보자.

3. '이 맛에 산다' 달콤한 멜론가족의 동상이몽

오늘의 주인공을 찾아간 곳은 경북 경주. 이곳에 첫 멜론 농사에 도전하는 가족이 있다. 연상연하 부부인 김강현 (40), 이세영 씨(41)는 부모님의 권유로 2020년 귀농하여 농사를 시작했다. 부모님께서 하시던 토마토 농장을 물려받아 열심히 일구어 가던 부부. 하지만 남편인 강현 씨는 점점 다른 생각이 들었다. 원래 토마토 수확이 끝나면 땅을 위해 옥수수나 벼를 수확해 왔단다.

하지만 옥수수와 벼는 수입이 좋지 않았고, 주변에서 멜론 농사를 짓는 사람들을 보고 멜론 농사를 결심했다. 땅에는 조금 무리가 가지만 수입 면에선 훨씬 낫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래서 작년 겨울 멜론을 심었고 지금은 아내와 어머니 문언란 씨(67)까지 함께 멜론 농사를 짓느라 바쁘단다. 2차로 나누어 심어놓은 멜론. 먼저 심은 멜론은 거의 다 익어 수확을 앞두고 있고, 뒤늦게 심은 멜론은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래서 매일 하우스에 나가 멜론의 꽃을 따주어야 한다. 게다가 중간중간 심심풀이로 짓고 있는 고추밭도 돌보아야 한다. 가족 모두가 바쁜 와중 혼자 일을 쉬는 이가 있다. 바로 아버지 김상원 씨(72)다. 평생을 토마토 농사를 지어왔던 아버지. 땅을 생각하며 이후에도 옥수수와 벼를 심으며 살았던 탓에 아들의 멜론 농사를 강력히 반대했다.

하지만 기어코 멜론 농사를 시작하자 ‘멜론 농사는 절대 도와주지 않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실제로 같이 고추밭을 일구다가도 멜론 하우스에 들어갈 때가 되면 홀연히 집으로 사라지신다. 이에 아들 강현 씨는 항상 마음이 불편하다. 아들은 첫 농사를 성공하고 나면 아버지가 인정해 주실 것이란 생각에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아버지는 본인은 안중에도 없고 항상 멜론 하우스에 사는 아들이 못마땅하다. 멜론을 둘러싼 부자의 동상이몽을 '이 맛에 산다'에서 만나보자

4. '퇴근 후N' 술도녀가 매운 족발 골목에 떴다?

2주 연속 '퇴근 후 N' MC를 맡은 박지민 아나운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퇴근길 런웨이에 나선 곳은 바로 창신동 골목시장. 서울 동대문 패션타운의 옷은 거의 대부분 창신동 봉제 마을에서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 알싸한 매운맛과 화끈한 불 향으로 주변 상인들 야식을 책임지던 메뉴가 있다.

바로 중독적인 매운맛으로 창신동의 명물이 된 매운 족발. 안 그래도 매운맛 마니아들 줄 세우던 골목이었는데, 김대호 아나운서가 왔다 간 뒤로 더욱더 인산인해다. 후배 지민 아나운서도 친구들을 데리고 매운 족발 골목을 찾았다. 일명 술꾼 도시 여자들이 찾은 집은 다른 곳보다도 더 톡 쏘는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단숨에 날려준다는 곳.

청양 고춧가루와 고추씨기름이 얼얼한 매운맛의 비법이다. 거기다 매일 신선한 돼지 앞다리와 뒷다리를 들여오는 건 기본. 양파, 마늘, 생강, 감초, 월계수 잎 등 8가지 재료를 넣어 푹 삶아주면 야들야들한 족발 완성.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석쇠에 48시간 동안 숙성한 매운 양념을 아낌없이 팍팍 발라, 불맛 제대로 입혀주면 냄새를 맡기만 해도 침샘 자극.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빨간 맛의 매운 족발이 탄생한다.

얼마나 매운지 먹다 보면 땀을 뻘뻘 흘리기 일쑤. 매운맛을 중화해 줄 주먹밥과 계란찜 주문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여기에 매장에서 무쳐내는 깻잎장아찌는 매운 족발과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함께 나오는 콩나물국에 콩나물만 건져 쌈과 함께 싸 먹으면 기가 막힌다. 매운 족발만큼이나 입담도 거침없는 술꾼 도시 여자들의 퇴근길에 함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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