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서 개최
4개의 장편과 테마별 4개의 단편 섹션, 인디토크 및 이벤트 준비
다양성, 포용, 연대의 가치 확장
[문화뉴스 권아영 기자]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기획전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3’을 14일 개최한다.
여름맞이 기획전으로 자리잡은 ‘썸머프라이드시네마’는 인디스페이스에서 오는 16일까지 3일간 열린다.
다양성, 포용,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3’은 시대의 목소리가 담긴 네 편의 장편, 테마별로 묶은 4개의 단편 섹션을 준비했다.
개막작은 8월 개봉을 앞둔 '퀴어 마이 프렌즈'로, 남성 동성애자를 친구로 둔 이성애자 여성 감독의 작품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성소수자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는 성소수자 스스로가 당사자로서 만든 것이 대다수였으나 이 작품은 남성 동성애자를 친구로 둔 이성애자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제작된 작품이라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권아람 감독의 다큐멘터리 '홈그라운드'에서는 90년대 오픈한 한국 최초의 레즈비언 바 ‘레스보스’와 이를 운영하는 명우 사장, 그리고 이 바를 드나들었던 수많은 성소수자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세 번째로 정가원 감독의 '무브@8PM'는 직장인과 커뮤니티 일원을 오가는 퀴어 댄스 팀 ‘큐캔디’ 멤버들의 이중생활을 보여준다.
기획전을 마무리하는 폐막작은 한재이 감독의 신작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이다. 한재이 감독은 2017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첫 연출작인 단편 '말할 수 없어'를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하였고 이후 2020년 첫 장편 '담쟁이'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썸머프라이드시네마’는 다양한 이야기와 형식들로 제작되고 있는 퀴어 단편영화들도 상영한다. 짧지만 강한 매력과 상상력으로 현실을 돌파해 나가는 영화들을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3’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썸머프라이드시네마’는 작년부터 전년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의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단편경쟁 연기상을 수상한 김해나 배우의 특별전이 열린다.
김해나 배우는 “온통 저와 마주하게 될 이번 특별전이 괜히 쑥스럽고 떨리지만, 여섯 개의 이야기들이 무더위에 피어나는 아지랑이처럼 잔상이 되고 햇빛에 참을 수 없이 터져 나오는 재채기처럼 여러분을 내내 간지럽히길 바라봅니다.”며 소감을 전했다. 배우가 출연한 단편 작품들이 상영되며, 직접 참석하여 관객을 만나는 GV 또한 준비 되어있다.
배급사 특별전도 진행된다. 올해는 배급사 ‘필름다빈’을 선정하였고 대표 단편을 모아 상영한다.
한편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3'에는 상영뿐만 아니라 인디토크, 무대인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