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후속 조치 신속 추진하라"
尹, 16일 순방국인 폴란드 현지서 중대본 화상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 회의 주재

사진=집중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사진=집중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문화뉴스 안성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 귀국 직후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대책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복구 작업과 재난 피해 지원 역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집중 호우 피해자들에 대해 윤 대통령은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에게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상황을 모두 엄중하게 인식하고 군경을 포함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특히 구조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호우로 다수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 지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위험 지역 진입 통제와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지역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선제적으로 판단해 빨리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대피시켜야 하고, 또 위험 지역으로의 진입은 교통 통제, 출입 통제를 시켜서 위험 지역으로는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인명 피해를 막는 기본 원칙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이런 기상이변은 늘 일상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늘 있는 것으로 알고 대처해야지, 이상 현상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며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사진=우크라이나 방문 중 화상으로 수해 피해 상황 점검 중인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사진=우크라이나 방문 중 화상으로 수해 피해 상황 점검 중인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앞서 윤 대통령은 16일 순방국인 폴란드 현지에서 중대본을 화상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호우 피해 및 대응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윤 대통령이 "지방자치단체가 현장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기상청, 산림청 등 유관기관은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로 기상 전망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기상청은 지역별로 보다 세부적인 기상 상황을 선제적으로 신속 전파해달라"며 "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저지대 진입 통제를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물에 잠겼던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밤새 시신 4구가 추가로 발견되며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이번 장마로 인한 사망자는 총 40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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