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총리 오만찬 외교..."자유의 연대 중요"
尹,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 방문 후 귀국

사진=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사진=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문화뉴스 안성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뒤 4박 6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포럼에서 경제사절단 89명을 비롯한 양국 기업인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와의 경제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협력 관계 고도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참석하는 이 포럼에서는 원전 협력과 관련한 6개의 양해 각서(MOU)를 비롯해 신산업, 에너지 협력, 인프라 수주, 개발 협력 등 30여 건의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기업 간담회를 주재한다. 간담회에서는 재건 사업에 참여하려고 준비 중인 기업인들을 만나 기업별 진출 전략과 고충을 듣고, 정부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폴란드 최대 종합대학인 바르샤바 대학에서 한국학과 학생을 포함한 학생, 연구진 100여 명과 대화 시간을 갖고 귀국한다. 

이에 윤 대통령의 폴란드 일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폴란드에서 진행한 일정에 대해 알아본다.

폴란드 총리와의 오찬

사진=폴란드 총리와 오찬 함께하는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사진=폴란드 총리와 오찬 함께하는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만나 한-폴 양국 간 방산, 인프라 분야의 실질 협력 확대와 문화, 인적 교류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총리실에서 오찬을 겸해 가진 이날 회동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간 협력 확대 유망 분야로 원전, 에너지, 인프라 분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을 제시한 뒤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배가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한국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재건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폴란드의 지지를 요청했으며, 이에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 상·하원 의장과의 면담

사진=윤석열 대통령과 폴란드 하원의장 / 연합뉴스
사진=윤석열 대통령과 폴란드 하원의장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엘쥐비에타 비테크 하원의장과 토마슈 그로츠키 상원의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한-폴 양국 간 교역이 작년에 약 90억 불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현재 350여 개의 한국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해 있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데에 만족감을 표하였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자 출신인 비테크 하원의장과 폴란드 내 한국학 연구와 한국어 교육 진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폴란드 상원의장과 만난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사진=폴란드 상원의장과 만난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이어 윤 대통령은 그로츠키 상원의장과 면담에서, 미래 첨단 산업, 원전, 방산 등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 방안과 함께 보건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의사 출신인 그로츠키 의장에게 전염병 대응과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였고, 그로츠키 상원의장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중요해진 보건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한·폴란드 정상회담

사진=한·폴란드 정상회담 / 연합뉴스
사진=한·폴란드 정상회담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재건과 한국산 무기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 후 두다 대통령과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한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국제사회의 자유, 인권, 법치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 계획에 대해 협의했다"며 "앞으로 양국간 방산 분야 협력이 상호 호혜적으로 진행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 양국 간 협력이 더 확대됐다"며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폴란드 군이 많은 무기를 한국으로부터 구매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북한의 안보 위협과 인권 문제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핵, 미사일 개발을 즉시 중단하도록 국제 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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