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좌우, 수직 움직임까지...새로운 느낌 기대"
'밀수', 7월 26일 개봉

사진=영화 '밀수' 류승완 감독 / 믄화뉴스DB
사진=영화 '밀수' 류승완 감독 / 믄화뉴스DB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영화 '밀수' 류승완 감독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수중 액션에 대한 갈망을 꼽았다.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밀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류승완 감독과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해녀들의 이야기를 그리다 보니 배우들의 수영 및 잠수 능력도 요구됐다. 이를 위해 촬영 약 3개월 전부터 연습에 돌입했다.

사진=영화 '밀수' 스틸
사진=영화 '밀수' 스틸

조춘자 역의 김혜수는 "해녀들은 촬영 3개월 전부터 준비했다. 전 그때 드라마 '소년심판' 찍고 있어서 준비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도둑들' 촬영할 때 공황을 경험해서 겁도 났다. 다행히 함께하면서 공황 상태는 벗어날 수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감독님께서 심혈을 기울이셨다. 정교하게 준비돼 있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럼에도 사고가 있었다. 이마에 부상을 당해 마지막 두 컷 정도를 함께 하지 못했던 것. 이에 김혜수는 "다친 것보다 현장에 못 가는 게 더 속상했다. 그만큼 현장이 좋았고, 모두가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엄진숙 역의 염정아 역시 "수영을 아예 못하는 사람이라 어떻게 극복할까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고, 고옥분 역의 고민시 역시 "수영을 할 줄 몰라서 안전하게 물에 뜨는 것부터 열심히 배웠다.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영화 '밀수' 배우 김종수, 조인성, 김혜수, 류승완 감독, 염정아, 박정민, 고민시 (왼쪽부터)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밀수' 배우 김종수, 조인성, 김혜수, 류승완 감독, 염정아, 박정민, 고민시 (왼쪽부터) / 문화뉴스DB

류승완 감독은 무엇보다 수중 액션에 매료돼 공을 들였다. 아티스틱 스위밍 팀은 물론, 미술팀과 무술팀, 그리고 시각 효과 팀과 함께 철저한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또한 바닷속 풍광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공간을 완성하기 위해 6M 수심의 수조 세트를 탄생시켰다. 

그는 "영화를 선택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수중에서 펼쳐지는 액션을 구현해 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수평 움직임이 아닌 상하좌우, 수직 움직임까지 할 수 있는 건 물속이라면 가능하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남녀 간의 신체적 힘의 차이를 설득력 있게 극복할 수 있다는 점도 수중액션의 장점이었다. 류 감독은 "여성들이 주인공인 영화다. 이전에 만든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남녀가 육박전을 벌였는데 처절해지더라"라며 "물속에서, 해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유리한 입장에서 대결을 펼치면 경쾌하고 새로운 느낌일 수 있겠다고 봤다. 무술 감독님과 수중 안무 코치님도 많은 아이디어 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밀수'는 오는 7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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