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여름 성수기 개봉작, 흥행 기대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주목

사진=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스틸 및 
사진=(왼쪽 위 시계방향)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스틸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영화 '범죄도시3'가 천만 관객 돌파로 한국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가운데, 7월과 8월 여름 성수기 흥행을 노리는 작품들이 연달아 개봉한다.

지난 5월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7월 1일 오전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 영화의 천만 관객 달성은 개봉일 기준으로 '범죄도시2'(2022년 5월 18일)에 이어 약 1년여 만이다.

최근 한국 영화계는 위기설이 대두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대 들면서 관객수와 매출액이 급감했기 때문.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9년에는 매출액 약 9700억 원, 관객수 약 1억1500만 명이었으나, 2020년에는 각각 3500억 원, 4000만 명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1년은 그보다 더욱 감소했다. 매출액 약 1700억 원, 관객수 약 1800만 명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사진=영화 '범죄도시3' 포스터
사진=영화 '범죄도시3' 포스터

다행히 코로나 사태가 잦아든 지난해는 회복세를 보였다. '범죄도시2', '한산: 용의 출현', '공조2: 인터내셔날', '헌트' 등이 흥행을 거두며 매출액 약 6300억 원, 관객수 6200만 명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올해는 절반이 지난 현재 매출액 약 2100억 원, 관객수 약 2100만 명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7월과 8월, 여름 성수기 '텐트폴' 영화들의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국내 4대 투자배급사는 천만 관객을 경험한 감독, 배우들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NEW는 '밀수', 쇼박스 '비공식작전', CJ ENM '더 문', 롯데엔터테인먼트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그 주인공.

사진=영화 '밀수', '비공식작전' 포스터
사진=영화 '밀수', '비공식작전' 포스터

첫 스타트를 끊는 건 '베테랑'으로 천만 감독 대열에 오른 류승완 감독의 '밀수'다.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오는 7월 26일 개봉한다.

8월에는 본격적인 흥행 대전이 펼쳐진다. 

2일 개봉하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등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신작이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을 함께 경험한 하정우와 주지훈이 다시 뭉쳤다.

사진=영화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사진=영화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신과 함께' 쌍천만의 또 다른 주역인 김용화 감독과 도경수는 같은 날 SF 영화 '더 문'을 선보인다.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다. '실미도', '해운대'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설경구를 비롯해 김희애, 박병은 등이 함께한다.

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기대작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이병헌과 함께 박서준, 박보영 등이 출연한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한다. '가려진 시간'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엄태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과연 '범죄도시3'가 이어온 한국 영화 흥행 배턴을 이어받을 작품은 무엇일지, 또 한 번의 천만 관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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